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학사·재정·시설 등 대학 내 주요 관심사를 논의하고 정부 정책에 반영키 위해 만든 전국 4년제 대학 협의체다.
1980년 교육개혁에 따라 본고사가 폐지되고 동시지원이 가능해져 지원 미달 사태가 속출하자 정부와 중재기구 역할을 하기 위해 1982년 4월 설립됐다.
1984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이 제정되면서 운영기반을 구축하고 본격 활동을 시작, 박길진(당시 원광대 총장) 초대회장 이후 현재 제13대 회장인 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이끌고 있다. 올 4월부터는 현 부회장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이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다.
국립대 41개교, 공립대 2개교, 사립대 159개교 등 총 201개교를 회원 대학으로 두고 있다. 대학교육제도와 학생선발·지도, 학사운영·연구 평가 등의 업무를 맡고 있으며, 매년 초 각 대학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일괄 발표하는 등 대입전형에서 큰 역할을 맡고 있다.
대학의 장이 당연회원이 되기 때문에 실제적으론 총장단체로 볼 수 있으며, 교육부 장관 자문에 응하거나 결의한 사항을 정부에 건의해 왔다.
1985년 대학 납입금 제도 개선방안 건의를 비롯 1987년 총·학장 세미나를 열어 대학 자율화 등을 주장했으며, 1988년에는 대정부 건의를 통해 보조금을 늘려 달라고 주장했다. 1989년 대학설치기준령 완화 건의, 대학입시제도 개선방안 등 대학 입장을 대변했고, 기여입학제 허용 등 민감한 사안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들어 내신 실질반영비율과 3불정책을 놓고 교육부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면서 이렇다 할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여기에다 핵심사업인 대학평가 역시 서울대 등 여러 대학이 거부해 회원 대학 절반도 참여하지 않는 ‘반쪽짜리 평가’에 그쳤으며, 역풍을 꺼리는 탓에 입시철 이후 발표하는 등 ‘약한 모습’ 을 보여 그동안 ‘총장 친목모임’이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입·학사관리 업무를 전면 이양받기로 하면서 위상이 한껏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