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① 누리사업이 몰고온 새바람
② 기업에게 갈채 받는 대학을 만든 누리사업 (상)(하)
③ 대학을 치열한 업계 현장으로 (상)(하)
④ 지역인재를 세계인재로 키우는 누리사업 (상)(하)
⑤ 지역특화 브랜드로 인기몰이 (상)(하)
⑥ 인성교육까지 책임지는 누리사업 (상)(하)
⑦ 전문가 좌담① 누리사업이 몰고온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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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친환경 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단'

과잉 생산되어 버려졌던 지역 특산품이 대학 누리(Nu-ri)사업단에 의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구례군의 산수유, 순천의 단감, 장흥의 복분자 등 전라도 지역 특산품은 웰빙 바람을 타면서 술과 차 등의 상품으로 인기다.
그러나 농가마다 너도나도 해당 농산물 재배에 나선 결과, 과잉 생산되어 판로에 문제가 생겼다. 농산물이 수확철에 한꺼번에 몰리는 이유도 있지만, 수요예측을 하지 못한 때문이다.
순천대 친환경 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단(단장 성치남)은 이렇게 농가 창고에 쌓이고 버려지는 과잉 농산물을 사들여 사업화하는데 성공했다.
사업단의 기획홍보를 맡고 있는 한효심 박사는 "남들이 다 하는 것에 뛰어들기보다는 지역을 잘 살게 하는 사업을 선택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사업단이 브랜드화한 상품은 버려질 농산물이었지만 상품은 고급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복분자의 경우 시중 제품이 추출물을 넣은 것인 반면, 사업단의 제품은 복분자 원액을 발효시켜 만들었다.

한 박사는 "재료가 좋아 생산 원가가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무엇보다 농민의 짐을 덜어주고 지역에 도움이 되는 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
순천의 단감과 구례군의 산수유로 만든 기능성 감식초는 바다를 건너 프랑스인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순천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프랑스 낭트시에 지역 특산물로 소개되면서 와인의 고장에서도 인정받았다.
저장성이 낮은 단감의 가격하락 문제를 보완하고 비타민 C가 풍부해 순환기 계통 성인병 예방효과가 있는 산수유를 혼합한 제품으로 사업단의 대표 상품이다.
사업단은 프랑스 현지에서의 사업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수출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추후 수출 효자상품으로도 기대된다.
사업단은 특히 매년 400여명의 친환경 바이오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역 경제에 보탬을 주면서 지역 기업 취업률도 50%대에서 70%대로 급성장 했다.
인턴십 등 사업단의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과 지역 기업의 친밀도가 높아진 때문이다.
한 박사는 "이전에는 학생들 대부분이 수도권 취업을 선호했지만, 이제는 지역 기업을 선호하는 학생들도 많아졌다"며 "학생들이 여러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높아져 전체 취업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6년에는 사업단이 지원하는 창업동아리 출신의 학부 졸업생 3명이 창업한 'S-Biofood'는 현재 월 매출 2,000만원을 올리는 성과도 내고 있다.
사업단은 누리사업 3차년도인 올해부터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발효음료와 기능성 차를 개발 완료하고 2월경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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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원주캠퍼스 '의료공학교육혁신사업단'

지역특화산업에 대학 누리사업단이 참여하면서 지역 내 관련 산업체가 급성장하고 있어 지역 대학가의 주목을 끌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에 소재한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료공학교육혁신사업단(단장 윤형로)은 강원도와 원주시, 관련 연구소 등 18개 기관과 함께 2004년 발족했다.
90년대 후반 원주시가 지역 특화산업으로 의료기기 분야를 선택한 뒤 99년까지 전무 했던 의료기기산업이 2007년 현재 75개사가 됐다.
2001년에는 14개 업체가 생산액 기준으로 286억원의 성과를 냈으나, 불과 6년 만에 업체 수는 5배 이상, 생산액은 9배나 늘었다.
연세대를 비롯한 지역내 의공학 대졸 인력이 지역 업체에 취업하면서 지역 특화산업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대학도 우수 신입생이 몰려들고 있어 쾌재를 부르고 있다.
연세대가 자체 조사한 신입생 통계에 따르면 이 대학 의공학부 신입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 석차는 누리사업 이전 상위 32% 수준에서 작년에는 8%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5년 이내 5개 연구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담은 대학 본부의 '글로벌 5-5-10' 사업으로 선정된 이유도 이 같은 성과에 따른 것이다.
사업단은 특히 지역 고등학교에 교수들을 보내 강의와 실습, 교사연수 등의 지원을 통해 지역 내 원주정보고등학교가 의료기기 특성화 학교로 지정되는 부수입도 얻었다.

이론위주 교육에서 탈피해 수요자 중심의 현장밀착형 교육과정을 개발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으로 교과서 개발에 나서, '의공학 입문', '의료기기실습', '의료법규 및 안전' 등 의공학 교과서를 개발해 관련 학과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김경한 교수(의공학부)는 "98년부터 의공학부를 중심으로 원주시와 함께 지역의료기기산업 육성에 노력해왔다"며 "그때부터 지역 기업에 자문하는 교수와 벤처창업한 교수들도 늘었고 지역특화산업 중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단 기업의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공식적인 채널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면서 "어떤 기업은 인턴십 학생 전원을 채용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누리사업단 참여 학생은 최근 3년간 291명(학사 259명, 석박사 32명)으로 이들은 지역 의료기기업체 뿐 아니라 GE(제너럴 일렉트릭), 지멘스 등 외국계 회사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 계열사로 취업하고 있다.
지역 내 회사 중에도 '환자 감시장치 분야' 의료기기개발업체 국내 1위인 (주)메디아나도 탄생했다. 이 회사는 98년부터 원주시 등의 특화산업 지원을 받은 업체로 사업단 윤형로 단장의 박사과정 학생이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