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쯤 차기 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안이 발표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다음주 초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조직개편안 발표는) 이번 주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14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 때까지 완료된다면 그 때 발표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 확실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특히 이 당선인께서 지난번 국회에 가서 5당 원내대표를 만나 ‘정부조직개편안이 확정되면 이를 (국회와) 상의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국회와의 조율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한 국회 보고를 1~2시간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기자들이) 기대하는 것 보다 발표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이 직접 국회 설명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주 대변인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당선인은 지난 8일 5당 원내대표를 만나 “정부 조직 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아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기능 조정은 하겠다”며 “기능 조정안을 만들어 제출하면 여야간 의견을 모아 신중하게 검토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이번 주말까지 정부 조직개편에 대한 최종안을 확정하고 국회에 사전 통보하는 절차를 거쳐 발표일정을 당초 13일에서 다소 늦춰 15일경에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명박 당선자가 오는 14일 신년 기자회견 직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회동해 정부 조직개편안의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한 뒤 발표하는 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는 해양수산부·정보통신부·여성부·과학기술부 등 4개 부처와 국정홍보처·기획예산처의 기능을 타 부처로 흡수, 통합시켜 현행 ‘18부4처’를 ‘14부2처’로 축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지만 일부 부처의 반발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지난 11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인 채영복 전 과기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혀 날이 갈수록 개편안에 대한 궁금증은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