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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대 영어강좌 '급증'
지난학기 2%, 올해는 19%
서울대 공과대가 올해 영어강좌를 지난 학기보다 약 10배 가량 늘려 개설하는 등 글로벌 교육환경 개선에 나섰다.

서울대 공과대(학장 김도연)는 올해 학부와 대학원에 개설한 594개 강좌 중 19%에 해당하는 112개가 영어강좌라고 28일 밝혔다. 지난 학기 영어 강좌 비율이 2%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변화다.

이에 따라 실험과목과 대학원 논문 연구를 제외하고 학부 교양은 전체의 5%인 1개, 학부 전공은 전체의 18%인 52개, 대학원은 전체의 21%인 59개 과목이 영어로 진행된다.

김도연 학장은 "영어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강의평가 결과 한국어 강의보다 호응도가 높아 영어강의 수를 늘렸다"며 "특히 학부의 290개 전공강좌의 18%(52개)를 영어로 개설했으며 이 중 전공 필수과목도 많아 상당수 학부생들이 영어강의를 한 두 과목씩 듣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영어 강의 비율을 대폭 확대한 것은 지난학기 동일 과목으로 개설된 영어와 한국어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강의평가 결과 학생들이 영어 강의에 더 높은 점수를 매긴데 따른 것이다.

평가결과 재료공학 개론, 컴퓨터이용 설계 및 제작 등으로 개설된 영어 강의는 `계획성과 체계성', `난이도', `교수-학생의 상호 작용', `평가의 공정성' 등 대부분 항목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공대 교수 중 영어강의를 맡는 교수들도 증가하고 있다. 전체 306명의 교수 중 86명이 영어강의를 맡았고, 이들 중 26명은 두 강좌 이상을 영어로 진행한다.

화학생물공학부 차국헌 교수는 "공학은 글로벌한 학문이기 때문에 논문 작성과 강의를 영어로 해야 효과적"이라며 "앞으로 수 년 내 공대에서 영어강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영어강좌가 부족해 불편을 호소했던 외국인 유학생들도 반기고 있다.

방글라데시 출신 유학생인 수밋(23)씨는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은 알아듣기가 너무 어려워 좋은 성적을 받기가 힘들었다"며 "이번 학기부터 영어강의가 많이 생겨 너무 좋다. 방글라데시의 똑똑한 친구들이 이 내용을 알면 서울대에 오려고 할 것"이라고 반겼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02-28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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