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예비인가 대학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들이 잇따라 소송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숙명여대는 인수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경숙 총장의 처지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30일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언론을 통해 탈락 소식을 접한 숙명여대 구성원들은 결과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학교 차원의 대응을 내놓는 것을 미루고 있다.
이욱한 법대학장을 비롯해 주요 보직자들이 이날 전격적으로 모임을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 발표 이전이라는 점도 있지만 학교의 발표 하나하나가 인수위원장인 이경숙 총장의 입장을 난처하게 할까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숙 총장도 로스쿨 탈락 소식과 관련 아무런 지시나 언급이 없는 상태다.
학교 관계자들은 "총장님께서 워낙 바쁘시다보니 이 문제를 알고계신지 조차 걱정스럽다"며 "일단 법과대학에서만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경숙 총장이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학교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워 하고 있다.
로스쿨의 경우 이경숙 총장이 인수위원장이 되자마자 대학가에서는 숙명여대가 로스쿨 유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버려 드러내놓고 홍보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로스쿨 뿐만 아니라 최근 인수위가 영어교육 정책을 내놓으면서 주목받고 있는 숙명여대의 테솔에 대해서도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전화문의가 폭주하는 등 많은 관심 속에 취재 요청도 쇄도하지만 자칫 학교 홍보가 될까봐 언론사와의 접촉을 금하라는 대학 본부의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한달여 전만 해도 이경숙 총장의 인수위원장 선임으로 학교 발전에 큰 기대를 걸었던 숙명여대는 최근에는 이처럼 적지 않은 속앓이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