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와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되어 '제2의 건학'을 여는 주인공이 되자."
이기수 고려대 총장의 취임식이 1일 오전 11시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고려대 구성원의 화합과 협력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전통과 창의가 어우러지는 고려대를 만들어 '제2의 창학'을 열자고 제안했다.
이 총장은 '협력하여 선을 이루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고려대가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대학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25만 전 고대인의 화합과 단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더의 비전이 분명하고 조직 구성원이 탁월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개개인의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는 팀워크가 없다면 그 비전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장은 "여러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제화와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고려대는 한국과 세계 경제·사회 발전을 선도할 글로벌 리더를 양성해야 할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이 총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력한 네트워크 구축은 대학 발전의 핵심 과제"라며 "고려대가 정보와 지식의 세계적인 허브이자 지식 생산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했다.
지금까지 추진돼 온 글로벌 정책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세계 경제 중심지로 부상하는 곳에 해외 거점 캠퍼스를 건립하겠다"며 "이는 고려대와 대한민국의 값진 경험과 능력을 세계의 신흥시장에 전수하고 수출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전통과 창의가 어우러지는 고대를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복제기술이나 모방문화로는 결코 1등이 될 수 없다"며 "모든 분야에서 창의성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는 교육·연구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학의 국제화도 연암 박지원이 주창한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인용하며 "국내외 우수한 문화와 전통의 조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문화를 재창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김재천 법인 사무국장의 사회로 현승종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의 '총장 임명사', 이기수 총장의 '취임사', 천신일 교우회장의 '환영사', 이장무 서울대 총장·김한중 연세대 총장·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의 '축사'등의 순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