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병원이 심장과 콩팥을 동시에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에 국내 두 번째로 성공했다.
9일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측은 1월 29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인 30일 오전 6시까지 15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68세의 환자 E씨에게 뇌사자(18세 남자)의 심장과 신장을 차례로 이식했으며, 수술 후 열흘이 지난 이날 현재 중환자실에서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수술에는 송명근(흉부외과).윤익진.장성환(외과) 교수 등 30여 명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앞서 송 교수는 지난해 9월 건국대병원으로 옮기기 이전인 지난 2005년 서울아산병원에 재직할 당시 국내 처음으로 심장ㆍ콩팥 동시 이식수술을 성공한 바 있다.
이식수술을 받은 E씨는 2001년에 인공 심박동기를 삽입한 데 이어 2002년에는 막힌 동맥 주위에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심장근육에 충분한 산소나 영양분이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았고, 2005년에는 콩팥에 암이 발생해 왼쪽 신장을 적출한 상태였다.
특히 E씨는 최근에는 심장의 수축 운동이 비정상적이어서 신체의 각 부위로 피를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심부전으로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을 겪었고, 콩팥 기능 저하로 부종이 심해지는 등 상태가 악화해 심장과 신장 이식이 불가피하다는 판정을 받고 장기이식 대기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