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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응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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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응 본지 전문위원,

한양대 전 기획조정처장,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
[오재응 칼럼] 한양대 전 기획조정처장,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
정부조직개편 '철학과 실용' 조화를
다수에 좋은 것보다 올바른 것 선택
교육도 기본에 충실한 경쟁력 갖춰야

눈만 뜨면 신문과 TV에서 대통령 인수위원회의 기사를 접하게 된다. 국민들은 인수위원회의 활동을 보면서 교육, 경제, 사회, 정치도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있다.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여·야의 의견, 해당 부처의 실무자들이 벌이고 있는 갖가지 토론회가 개최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국가의 경쟁력 향상 및 우리 국민의 복지향상이라는 국가적 비전을 위해서이다. 정부조직개편안은 국가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각 부처의 조직개편이 이루어져야 할 배경 및 필요성이 언급되어야 하고 이에 따른 각 부처의 목표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업무 내용을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 실행계획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해당되는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어서 국정 운영이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라 ‘인재과학부’가 며칠 사이에 ‘교육과학부’로 바뀐 것을 보았을 때 변화의 밑바탕에는 자율과 창의, 실용이란 개념이 깔려있어야 한다. 변화를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하여야 한다. 집단의 경쟁력 강화는 집단을 기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 좋은 것 보다는 올바른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부처의 명칭이 바뀐 것이 변화의 최종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각 부처마다 변화를 시도하는 분명한 목적과 목표가 뚜렷해야 성공할 수 있다. 국가의 경쟁력은 바로 교육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국가의 비전속에 교육의 목표는 인재양성에 있다. 인재양성에 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내용과 방법이 중요하다. 대학의 입시제도는 교육의 목표가 아니라 인재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유치원에서 고등교육에 이르기까지 목표가 있어야 한다. 유치원에서 교육해야 할 내용이 도덕, 예절, 교통질서, 그리고 경쟁 후 승자와 패자에 대한 자세를 배우는 것 등이다. 국가의 백년대계라고 일컫는 교육은 바로 가정교육에서 고등교육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교육목표와 덕목이 필요하다. 대학 입학 시험제도가 바뀌었다고 초·중·고등학교 교육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수능시험에 의해 선발할 때 변별력이 불충분하다고 하며 일부 대학은 논술시험을 도입하여 실시하고 있다. 교육이란 실용적가치 즉 대학입시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인문사회, 이공계 등 어떤 분야를 지원하든 간에 사물에 대한 관찰, 기술, 표현 등을 논리적이고 체계적 접근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논술이라고 생각한다. 논술이 대학입시 과목에 있든 없든 간에 교육과정에서 인재양성에 필요하다면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향후 대학 입학시험제도의 다양성을 대학에 맡긴다고해서 초·중·고등학교 교육이 입시위주에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고 보편적 지식 즉 음악, 미술, 체육 등 전 인적인 교육의 바탕 위에 대학별 특성과 인재양성에 대한 목표에 맞게 입시과목이 설정되길 바란다.

교육은 기본 원칙에 충실하고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최종 교육목표에 부합되는 철학을 가지고 추진해야 하듯이 정부조직개편안의 변화에 따라 국정운영이 건강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변화를 위해 시작은 엄격, 철저하게 준비하고 그리고 차츰 관대해 지는 것이 필요하다. 조직의 변화는 원칙과 지도력이 조화를 이룰 때 성공 할 수 있는 것이다.

오재응 칼럼 | 입력 : 08-02-11 오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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