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대를 국내 10대 실용명문대학으로 키우겠다."
최영철 서경대 신임 총장이 취임했다. 최총장은 12일 오전 교내 본관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 동안 선진대학 실용대학 민족대학으로 다져온 서경대의 터전을 한층 더 든든하게 다지고, 국제화·특성화·실용화를 통해 서경대를 '전국 10대 실용명문대학'으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대학간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교육개혁을 통해 시의적절하게 변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며 "세계화에 걸 맞는 실용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대학의 세계적 추세를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화의 흐름에 적극 동참, 세계화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학령인구 감소와 외국대학의 국내 진출 등 국내 대학의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선 "특색 있고 기능적인 교육과정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사회적 요구의 다양성, 전문성에 대한 적응력 확보를 위한 실용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실용적 학문만이 아닌 폭넓은 교양·인성 교육도 강조했다. 그는 "품위 있는 인격과 전문인으로서의 기능을 골고루 갖춘 대학인을 만들어내는 길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1958년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최영철 총장은 1969년 미국 콜럼비아대 신문대학원을 수료하고 한국일보 기자를 거쳐, 1962년부터 10년간 동아일보 기자와 정치부장을 지냈다.
1973년엔 정계에 입문, 1988년까지 국회의원(9, 10, 11, 12대)을 지냈다. 이후 체신부장관, 노동부장관을 거쳐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역임했다.
1947년 국내 유일의 야간대학으로 인가받아 '한국대학'이란 교명으로 출발한 서경대는 1955년 '국제대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당시 서경대는 실업고를 졸업하고 금융권에 입사한 인재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대학과정을 마치던 야간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입학생 중에는 덕수상고, 서울여상 등 유명한 실업고 수석 졸업생들도 적지 않았다.
1988년 지금의 서울 성북구 정릉동으로 이전한 서경대는 1992년 교명을 현재 이름으로 바꾸며 주간학과를 신설했다. 올해부터는 신입생 야간 모집을 폐지하고 4개 단과대 27개 학과로 새로 태어났다. 서경대가 6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0월 발표한 '서경비전 1013'엔 2013년까지 국내 10대 교육중심대학으로 재도약한다는 목표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