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정부의 초대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경제수석에 발탁된 김중수 한림대 총장이다. 현직 대학 총장이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된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취임해 1년 만에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김 총장은 “한림대를 국제화 대학으로 키워나가고 싶었는데 경쟁력을 갖춰나가려는 시기에 학교를 떠나게 돼 아쉬움이 크다”며 “경제를 공부한 사람으로서 정책을 잘 만들어 경제발전에 기여할 기회가 생겨서 경제수석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대외개방과 시장의 자율, 경쟁 등을 중시해 이른바 ‘MB노믹스’를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이다. 거시경제학을 전공했지만 노동과 주택, 교육 등의 분야에도 탄탄한 이론적 배경을 갖췄다. 문민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주요 경제정책 결정에 참여해 실무경험도 있다.
김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이 (경제수석으로 가는 것을) 이해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본래 업무는 아니지만 총장 경험을 살려 새 정부의 교육개혁에도 역할이 있다면 도와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조세연구원 원장을 지내고 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장승우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경기고 62회가 낳은 3대 천재’라는 말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