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평가에 대비한 대학들의 움직임이 연초부터 분주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경제5단체가 주관하는 산업계 관점평가가 오는 9월 또는 10월경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대학정보공시제 시행과 맞물려 일부 언론사들이 대학평가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 대학평가가 다각화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서울대가 <더 타임스> 세계대학평가에서 51위를 기록하는 등 사전준비와 노력을 통해 세계 대학평가 및 국내 대학평가에서 성과를 거둔 대학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대학들이 평가 준비에 나서도록 하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
한양대는 기존 평가지원팀을 올해부터 평가기획팀으로 변경하고 평가기획팀으로 하여금 평가업무를 총괄토록 했다. 또한 한양대는 올해 <더 타임스> 세계 대학평가에서 20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삼고 각종 국제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등 학교 대외 인지도 제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더 타임스> 세계 대학평가에서 400위권 진입에 성공한 성균관대는 올해 300위권 진입을 목표로 평가를 준비할 방침이다.
연세대의 경우, 2006년 <더 타임스> 세계대학평가 및 중앙일보 평가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은 후 지난해부터 기획실 내 평가감사부를 평가관리부로 개편했으며 올해에도 평가관리부를 중심으로 평가에 대비할 예정이다.
일부 대학들의 경우 평가팀의 위상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평가담당부서를 평가처나 평가실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대학평가협의회(이하 평가협의회)는 이달 말까지 평가팀 조직개편 및 평가업무 강화와 관련된 회원교들의 동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한 평가협의회는 새로운 대학평가 모형 개발 작업도 연내 완성을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학들이 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데에는 오는 5월부터 시행되는 대학정보공시제가 가장 큰 이유다. 대학들은 정보공시제에 따라 교육과정, 학생 선발기준, 졸업생들의 취업률과 진학률, 교수진의 연구 실적과 논문 수, 예산 결산 내역과 법인의 회계내역, 산학협력 현황과 실적, 기숙사 만족도 등 연구 및 교육여건에 대한 주요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정보공시제로 예년보다 대학 관련 정보를 획득하기 수월해지는 만큼 대학평가 역시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백열 평가협의회 회장(한양대 평가기획팀장)은 “글로벌, 지역균형발전, 산학협력, 연구력 등 대학들의 특성화 방향에 맞는 다양한 평가가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대학들의 정보가 포장되거나 왜곡될 수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평가지표로 활용되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길 수 있어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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