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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영어강좌 '고사 위기'
30명 정원 강좌에 3명 들어
'영어강좌 살리기' 나서
서울대 영어강좌가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가 개설한 30명 정원의 한 영어강좌에는 학생 3명이 들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기초교육원이 지난해 2학기 개설한 7개 영어강좌의 총 수강정원은 210명이었으나 실제 강의를 들은 학생은 정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82명이었다.

특히 이들 수강생 가운데 한국인 학생은 30명에 불과해 서울대 영어강좌의 실효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수강인원이 가장 많았던 강좌는 'Korean Families And Socialization(한국 가정과 사회화)'이었으나, 정원 30명에 수강생은 19명 이었고, 수강생 중 한국인 학생은 고작 3명이었다.

7개 강좌는 각각 정원 30명이었으나 실제 수강인원은 최대 19명에서 최저 3명이었고, 수강생 중 한국인 학생은 최대 6명에서 최저 2명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이에 따라 영어강좌를 포함한 외국어 강좌에 한해 폐강 조건을 낮추는 등 '영어강좌 살리기'에 나섰다.

우선 수강 인원이 정원의 5% 미만이거나 19명 이하일 경우 폐강하는 조건을 외국어 강좌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3% 미만이거나 10명 이하로 완화했다.

외국어강좌에 대한 장려책과 '채찍'도 내놨다.

외국어강좌를 개설하는 교수에게는 200만원을 지급하고, 강의시수도 일반 강의의 1.33배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지난해 개설된 강좌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키로했다.

올해 신임 교수들에게는 1년에 1개 이상의 외국어강좌를 의무화할 계획이며, 한 교과목을 3개 강좌 이상으로 나눠 개설할 경우 1개 이상은 반드시 외국어로 진행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올해 신입생들도 졸업 전까지 3개 이상의 외국어강좌를 반드시 듣도록했다. 내년 신입생부터는 이를 5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최근 학장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확정, 단과대 실정에 맞는 자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02-26 오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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