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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서 박사학위 받는 81세 만학도
박상림씨 통일 관련 연구로 정치학박사
여든 한살의 만학도가 건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2일 오전 11시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박상림씨(81·사진)가 '한국 전통사상과 통일:홍익화백제에 관한 연구'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함남 영흥 출신으로 1.4후퇴때 월남한 박씨는 59년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상공부 광무국 등을 거쳐 78년 국민은행 사당동지점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이후 박씨는 만학도의 길을 걷기 시작, 2000년 경남대 북한대학원에서 통일 관련 연구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박사 과정에 진학하기 위해 여러 대학원 시험에 응시했으나 고령인 이유로 6차례나 고배를 마셨다. 이에 박씨는 2004년 모교인 건국대에 입학해 통일에 관한 연구를 계속했다.

그에게 박사학위를 안겨준 연구논문은 한국 전통사상과 통일:홍익화백제에 관한 연구'다. 남북 정치인들이 아닌 남북 학자들이 모여 외교·군사권이 부여된 새로운 ‘연방체제’를 만들어 남북 중간지대에서 실험을 해보자는 것이 이 논문의 골자다.

박씨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박사과정까지 마칠 수 있었던 데에는 건강이 힘이 됐다. 그의 건강유지의 비결은 하루도 거르지 않는 등산에 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신문과 뉴스를 챙겨본 뒤에는 어김없이 매일 1시간30분 동안 등산을 한다.

건강을 챙겨준 부인(76)과 아들(50) 딸(44)의 응원도 늦깍이 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는 박씨는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며 젊은이들의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박씨의 지도교수인 김상규 교수(정치외교학 전공)는 "처음 뵈었을때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무척 용감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 상관없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95년 한국발전연구원 창립5주년 기념논문 현상공모에서 '한반도 통일안'을 논제로 장려상을 받기도 했으며, 97년부터 현재까지 민족화해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8-02-21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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