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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캠퍼스 증설 '머니 게임' 본격화
美공여구역개발 개정안 통과...도시 간 경쟁도 치열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19일 국회를 통과, 경기도에 캠퍼스 증설·이전 계획을 세운 대학에 청신호가 켜졌다. 토지매입 등 ‘머니게임’도 본격 막이 오를 전망이다.

이화여대(2006년), 서강대(2007년), 국민대(2008년) 등 3개 대학과 협약을 맺은 파주시의 대학유치 담당자는 곧 토지매입 절차에 들어가는 이화여대를 두고 “경험이 적은 대학으로선 어려움을 많이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와 서강대는 이미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구상 중이며, 이화여대는 이번달 사업시행자 지정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에서 이달말에서 3월쯤 연도별 사업계획을 수립하면 토지매입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경기도청 교육협력과 담당자는 토지매입과 관련 “평당 만원씩만 더 받는다해도 30여만 평이면 30억의 돈이 왔다갔다 한다. 밀고 당기기가 심해질 것”이라며 갈등을 예고했다.

돈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국방부와 아끼려는 대학 사이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뜻이다. 기한을 끌어왔기 때문에 개발심리가 한창 올라간 지역주민까지 엮이면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담당자는 “결국 문제는 ‘돈’ 아니겠냐”고 말했다. 평택시와 손잡고 ‘브레인 시티’를 개발키로 한 성균관대의 박영기 전략기획팀장도 “앞으로 토지계획을 짜고 공시를 해서 수용을 해야 하는데 보상비가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경기도 양주시는 지난 22일 서강대를 방문해 삼숭동 산 41 일대 37만4768㎡를 캠퍼스 건립부지로 내주겠다며 글로벌 캠퍼스 유치 제안서를 전달했다.

부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에서 소유 중이어서 서강대는 부지 매입비를 거의 들이지 않아도 된다. 양주시와 파주시가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평택시, 파주시, 시흥시, 포천시, 홍천군 등 전국 9개 지자체는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서울대는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3월 말까지 대상지를 검토하고 부지선정에 들어간다. 대상지가 확정될 경우 대학 간 희비가 엇갈리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경기도는 그동안 미군기지 공여구역에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힘을 기울였지만 환경오염 문제가 걸림돌이었다. 지난 19일 통과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안은 지자체가 국방부에서 위탁받아 환경오염을 치유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건교부·행자부·경기도가 협의해 그린벨트 내 대학 증설·이전이 가능토록 시행령도 손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 캠프 스탠리 광운대 캠퍼스, 하남시 캠프 콜번의 중앙대 캠퍼스 조성도 가능케 됐다.

경기도 내 반환 미군 공여구역은 1억7268만㎡로 전국의 97%를 차지한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8-02-25 오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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