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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평생교육진흥원에 바란다
강무섭 강남대 평생교육원장 / 본지 논설위원

국가의 평생교육 관련 업무를 전담하게 될 평생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지난 15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진흥원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2월 평생교육법이 전면 개정·공포되면서, 법 제19조에 근거해 탄생된 교육인적자원부 출연기관이다.

그동안 한국교육개발원의 평생교육센터 및 학점은행센터, 한국방송통신대의 독학학위검정원 등에서 분산·운영되던 평생교육의 핵심 업무들이 통합돼 하나의 기관에서 운영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기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흥원은 국가 및 지역차원의 평생교육 진흥과 학습자의 평생학습 촉진을 위한 지원업무를 전담하는 기관으로서 평생교육진흥을 위한 지원 및 조사, 평생교육진흥 종합계획 수립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평생교육사 등 전문가 양성·연수, 시도 평생교육진흥원 지원, 평생교육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평생교육 진흥을 위해 공약한 ‘학습계좌제’를 올바로 정착시키는 일도 진흥원이 감당해야 할 주요한 업무의 하나가 될 것이다.

진흥원은 이러한 업무를 통해 그동안은 구호에만 그쳤던 평생학습사회를 실현하고, 평생교육을 통해 인적자원과 지역사회를 개발하며, 소외계층 등에 대한 학습기회의 확대·제공을 통해 사회 양극화를 완화하는 동시에 국민의 삶의 질을 제고시킬 책무를 가지고 있다. 향후 미래사회에서 이러한 과제들이 가장 중요한 교육정책인 동시에 사회정책이 돼야 하기 때문에 진흥원의 책무에 대해 우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을 것 같다. 이러한 관점에서 새로 출발하는 진흥원에 바라는 것이 있다.

첫째는 기관운영이 관료화되고 경직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유연하고 탄력적이며 개방적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광범위한 평생교육 내용과 범위, 천차만별의 평생교육기관과 교육프로그램 그리고 다양한 학습수요자의 요구 등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중앙수준에서 모든 부처가 관장하는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진흥원이 교육인적자원부 출연기관이기 때문에 자칫 교육인적자원부만 처다 보면서 일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는 평생교육의 반에 반쪽도 진흥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성인의 직업능력개발 등을 관장하는 노동부와도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일해야 할 것이다.

셋째는 지역단위의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전문적인 지원에 총력을 기우려야 한다. 최근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들이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활성화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데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중앙 수준의 진흥원과 각 시·도 수준의 평생교육진흥원이 위계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에서 유기적인 연계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넷째는 대학 평생교육원을 포함한 모든 평생교육기관들을 네트워킹 하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이미 진흥원의 기능과 역할에도 명시하고 있지만 모든 국민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비전에서 제시하는 것과 같이 우리나라를 학습강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국의 모든 평생교육기관들을 지역단위 등으로 연계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진흥원이 평생교육 관련 국제기구나 외국의 기관 등과 교류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국제적인 위상을 확고히 해야 한다. 앞으로 학교교육 못지않게 평생교육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생교육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제기구의 동향 또는 외국의 우수사례의 벤치마킹 등을 위해 이러한 교류협력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한국대학신문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8-02-25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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