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총장실 점거 사태 '불씨는 여전'
학교측 "학생들이 학교 의견 수용, 채용 계속 진행할 것"
학생들 "수용한 적 없고 일방적 행정 문제제기 한 것"
조선대 학생들이 교수 채용을 둘러싼 학교와의 갈등으로 총장실 점거 농성을 벌이다가 27시간만에 철수했으나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조선대 경찰행정학과 학생회(회장 위호영)는 지난 5일 "교수·학생 협의 하에 국제경찰학 커리큘럼까지 만들었는데 학교 측이 교수 모집 분야를 학과와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변경했다"며 학교측의 일방적인 의사 결정 과정에 항의하는 총장실 점거 농성을 벌였다.
밤샘 농성을 벌인 학생들은 지난 6일 전호종 총장과의 면담 후 총장실 점거 27시간만에 농성을 풀었지만 면담 결과에 대한 학교측과 학생들의 해석이 다르다.
교무처는 "전 총장이 학과 운영에 관한 회의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면서 "경찰학·범죄학 2개 분야 교수 채용이라는 학교의 조정안을 학생들이 수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측의 이야기는 다르다. 경찰행정학과 학생회는 "학교의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학생들이 문제 제기하는 것은 특정 분야 교수 채용이 아니라 학교측의 일방적인 조정 과정"이라고 전했다.
경찰행정학과(학과장 김영환)는 지난해 10월 2008학년도 1학기 국제경찰학 분야 교수 채용을 요구했으나 교내 교원채용전문위원회(이하 채용위)로부터 '해당 과목이 전공의 주요 과목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반려됐다.
이에 경찰행정학과가 채용위의 방침을 수용하지 않고 계속 반발하며 대화를 거부하자 교무처와 채용위가 독자적으로 범죄학과 경찰학 등 2개 분야 교수 채용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농성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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