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함께 하자니까 ‘나이든 교수 죽이려 하느냐’고 웃더라. 그런데 실제로 해보더니 너무 좋아한다. 교수들 친목도모에 축구가 아주 그만이다.”
조재호 전국교수축구대회 총괄진행위원장(울산대 경제학과 교수)은 올해 5회를 맞는 ‘전국교수축구대회’에 대해 “한 번 참가한 대학은 다음 대회에 반드시 참여할 정도로 매력적인 대회”라며 칭찬을 늘어놓는다.
교수들 사이의 친목 도모는 물론 향후 네트워크 형성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50대 교수가 팀 내에 반드시 두 명 이상 들어가야 하는 규칙을 둔 것도 이런 이유이다.
매년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는 교수도 있어 부상자가 나오지만 대회는 항상 즐겁게 끝난다.
스쿨버스를 타고 아빠와 함께 축국경기장에 온 대학별 교수 가족들의 응원 열기도 대단하다고 한다. 체육학부 교수들보다 비전공교수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전국교수축구대회는 광운대를 비롯해 서울의 몇몇 대학이 정기적으로 모여 경기를 한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이왕 할 바에야 서울이나 지방 몇 곳에서만 하지 말고 전국적인 규모로 키우는 게 낫지 않겠느냐며, 울산대가 주축이 되어 적극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대회가 진행됐다.
이런 덕에 2004년 1회 대회 참가팀은 15대학에서 작년 4회 대회를 거치며 모두 24개 대학으로 늘어났다. 1, 2회 대회를 치루는 동안 천연잔디구장 30개가 있는 울산 덕을 톡톡히 봤다.
3회 대회는 지역별 예선(수도권, 호남권, 영남권)을 치렀으며, 4회는 경남 합천에서 유치하여 대회를 진행하는 등 대회를 거듭할수록 전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시대에 발맞춰 아시아권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 후쿠오카 교수팀이 원정을 왔고, 올해에도 참가할 예정이며 북경 스포츠대학과도 물밑 작업 중이다. 이와 관련 “3년 후엔 북한에 있는 대학의 교수팀도 불러보겠다”고.
올해에는 30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오는 9월 말부터 영남·호남·수도권 등 3개 지역 예선에 돌입, 11월 2일(일) 울주군에서 16강을 진행한다.
팀당 참가회비는 50만원이며 올해 대회는 울산시 울주군에서 유치, 지원금이 책정되어 있다. 교수축구연맹 홈페이지(www.cms.ulsan.ac.kr/football)에서 계속 참가 신청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