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재학생, 신입생 가르치고 학점까지
기초 수학 물리 생물 화학 등 4개 강좌별 조교 역할
선배가 후배들을 가르치고 학점을 주는 정규 교과목이 서울대에 개설됐다.
17일 서울대에 따르면 자연대는 2008학년도 1학기에 3~4학년 학부생이 공대와 자연대, 농생대, 약대 등 이공계 신입생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학점을 주는 방식의 강좌 4개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1학점짜리인 신설 강좌는 '기초수학(정원250명)', '기초물리학(120명)', '기초생물학(70명)', '기초화학(70명)' 등 4개로 강좌별 학부 조교 19~30명씩 매주 2시간씩 10명 내외의 소규모 그룹 형태로 진행된다.
이들 기초 교과목에는 당초 정원보다 더 많은 신입생들이 수강 신청을 해 정원을 늘리거나, 학부 조교를 더 충원키로 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180명 정원이었던 기초수학은 신입생 257명이 몰려들어 정원을 늘렸고, 60명 정원의 기초생물학도 67명이 수강신청했으며, 120명 정원인 기초 물리는 수강 신청 첫 주에 정원이 마감됐다.
수업은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이공계열 신입생들이 '일반수학', '일반물리학', '일반화학', '일반생물학'을 수강하면서 한 주 간 배운 내용 중 어려운 부분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부 조교들이 직접 강의를 맡아 신입생들의 학업성취도와 성실성 등을 평가, 담당 교수에게 보고하면, 교수가 이를 바탕으로 평점을 부여하게 된다. 학부 조교들은 수리과학부, 물리천문학부, 화학부, 생명과학부에 재학 중인 3~4학년생 중 성적 우수자들로, 강사료로 한달에 30만원을 받는다.
서울대는 "정규 과목을 따라가기 힘든 학생들이 많아 이들을 대상으로 수준별 교육 과정을 개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앞서 지난달 이공계 신입생 1,425명을 대상으로 수학 성취도 시험을 치른 결과 일반수학 과목을 수강하기 어려운 40점 미만 학생이 328명(2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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