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국립대위원회가 대학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공립대학 대학별 입학시험을 폐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대학별 입학시험을 폐지하면 학생들의 수준이 저하되고 대학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을 입학시키게 되는 혼란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대학 안팎에서 일고 있다.
미국 고등교육전문지 <크로니클>에 따르면 이번 대학별 입학시험폐지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기존의 대학별 입학시험이 저소득층 공립고교 졸업자들을 상대적으로 차별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대학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이번 결정에 정부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등록금을 면제 받는 베네수엘라 명문 공립대학에 재학 중인 대부분의 학생들은 소수의 상류층 출신이다.
기존 시스템에서 베네수엘라 8개 명문대학 학생들 대부분이 대학별 입학시험 결과로 입학했으며 전국단위의 시험성적으로 입학한 학생은 극소수였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 진행되면 고교 성적만으로 대학 입학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책 변화는 정치적인 노선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베네수엘라 명문 공립대학들은 사회주의적 성향을 지닌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반대하는 소위 상류층의 요새 역할을 해왔다. 대부분의 저소득층은 차베스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립대위원회 조지 곤잘레스 대변인은 새로운 대학 입학 정책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교육위원회와 대학 총장들이 앞으로 두 달 안에 관련 세부 내용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