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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경영학인증 준비 '진통'
경영대학 전체 강의 중 80% 정원 제한
"들어야 하는 강의 못 들어" 학생 불만
건국대 경영대학이 경영학인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경영대학이 인증조건을 맞추기 위해 수강인원을 80명 이하로 제한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

19일 건국대에 따르면, 이 대학 경영대학은 올해부터 미국경영대학협회(The 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 of Business·이하 AACSB)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AACSB는 교수진·커리큘럼·연구실적·교육시설·학생수준·학점 등 총 21개 부문의 경영학 교육 질을 평가해 인증을 부여한다. 전세계적으로 1000개 이상의 대학이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 대학으로는 고려대·서울대·KAIST·세종대가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에서 5번째로 AACSB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건국대 경영대학은 대부분의 강의에 대해 수강인원을 80명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70명 정원의 강의에는 10명까지만 추가신청자를 받아들였다.

예를 들어 경영대의 '투자론' 과목은 추가신청자 27명 중 10명만을 추가로 받아들였다. 나머지 17명은 이 강의를 들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경영대학 홈페이지에는 한 학생이 익명으로 "70명 이하 수업은 매 수업마다 수십명씩 쫓겨나는 상황"이라며 "매년 등록금은 올려가면서 듣고 싶은 수업이나 규정상 꼭 들어야 하는 수업마저 듣지 못한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경영대에 따르면 전체 강좌중 80명 정원 제한을 둬야 하는 과목은 80%다. 20%의 과목만이 80명을 넘겨도 신청을 받을 수 있는 것. 더욱이 전임교원 비율도 교수 1인당 25명 정도로 맞춰야 하기 때문에 강좌 수도 늘리지 못한다.

학교측은 경영학 교육의 질적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AACSB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AACSB 인증을 획득하면 해외 경영대학에 유학시 국내 대학에서의 취득학점을 그대로 인정받는 등의 이점이 있다. 이는 국제 학점교류 증가와 학생들의 해외 취업률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듣고 싶은 수업을 듣지 못하는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엔 수강신청 제한에 대해 미리 공지를 받지 못한 데에 대한 불만도 있다. 경영학과 관계자는 "아직 경영학인증 예비심사 단계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미리 공지를 못해 혼선이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건국대 경영대학은 이번 학기 자체평가서를 제출하고 올 10월경 AACSB 인증 실사를 받을 전망이다. 박양규 경영대 교수는 "이번 학기에 자체평가 보고서를 내면 10월쯤 실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경영학교육인증을 받게 되는 시점은 2009년에나 가능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8-03-19 오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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