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정치학 박사인 정주신(58년생·사진)씨. 정 박사는 오는 23일 열리는 충남대 학위 수여식에서 국사학과와 대학원 특허법무과정 석사학위를 취득한다.
충남대는 21일 "정 박사는 국사학과 05학번(학사 편입), 일반대학원 특허학과 02학번이라는 특이한 경력으로 이번에 충남대의 학사와 석사 학위를 동시에 획득하게 됐다"며 "학사 과정은 낮에, 석사과정은 밤에 다니며 ‘주독야독’해 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정 박사는 지난 1998년 경희대학교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7년간 충남대와 청주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그가 다시 학생의 입장에서 대학의 문을 두드리게 된 이유는 배움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그는 국사학과에서는 현대정치사 전공인 박사학위와 연계, 조선정치(당쟁)사로 초점을 맞추어 학사학위 논문(조선후기 당쟁사 고찰)을 제출했다. 대학원에서는 황우석 박사 등 생명공학 분야의 특허 관련 논문(생명공학 특허의 법적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관한 연구)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 박사는 "가장 어려운 점은 아들뻘 되는 학생들과의 동화가 어려웠던 점"이라며 "늦은 나이에 새로운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다른 학생들보다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는데다 학사 편입에 박사 학위까지 갖고 있던 자신에 대한 주변의 눈길이 곱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는 보다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할 것을 권하는 학과 맏형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 왔다.
정주신 박사는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만 못하다는 신념으로 학문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늘 도전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학사, 석사 학위에 그치지 않고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 해 박사 학위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