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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성대, “기부보험 가입 위해” 학생정보 유출
학생 동의 없이...대학본부 "관리상 문제 없다"
성균관대가 삼성과 손잡고 보험금 형태의 학교발전기금을 모금하면서 학생 신상정보를 보험사에 유출시켜 당사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25일 성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삼성생명과 계약을 맺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부보험’ 가입자를 모집 중이다.

기부보험은 가입자가 평소 소액의 보험료를 낸 뒤 본인이 사망했을 때 사망보험금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상품이다.

학교 측은 이 과정에서 학생 본인의 동의 없이 개인 신상정보를 보험회사에 건네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8월 학교 졸업 후 모 건설사에 입사한 박모씨(27)는 지난 3월 초 삼성생명 생활설계사의 전화를 받았다. 설계사는 “좋은 곳에 취업했으니 기부보험에 가입할 생각이 없느냐”면서 “한 달에 3만~5만원으로 학교나 학과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설득했다. 얼마 후 보험사는 ‘기부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학교 발전에 도움을 주는 졸업생의 명예’라는 내용의 홍보물도 보내왔다.

올 2월 졸업한 김모씨(28)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졸업식장에서 보험사 측이 기부보험 가입을 강권한 데 이어 3월에는 안내전화와 편지도 회사로 왔다고 한다.

김씨는 “보험 가입을 강요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학교가 발전기금을 모으기 위해 본인 동의도 없이 보험사에 휴대전화 번호, 취업회사 정보까지 건넨 것은 엄연한 사생활 침해”라며 “학교와 삼성생명이 한통속으로 느껴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학교 측은 그러나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성대 관계자는 “학생 이름과 전화번호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삼성생명 생활설계사 몇명이 관리하며 졸업생에게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해당 직원이 학교로 파견나와 같이 일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선진국의 경우 기부문화가 일상화돼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생소하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의 불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8-03-26 오전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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