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용역직원들이 임금체불 등 용역업체 사태에 대한 연세대측의 책임을 재촉구했다.
연세대 용역직원들은 민주노총 전국공공서비스노동합, 연세대 비정규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등과 3일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년동안 연세대 시설관리 용역을 맡아왔던 명신개발은 수당 미지급, 인권침해 등으로 악명을 떨쳐왔다"면서 "연세대는 용역업체의 수많은 위법사례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으며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연세대는 원청사용자이자 실질사용자로서 학내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에 적극 임하라"고 주장했다.
최근 연세대는 청소용역을 맡아왔던 명신개발이 체불임금 3억 5000만원을 용역직원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폐업 신고를 내자 원청업자로서의 책임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특히 연세대가 지난해 명신개발의 부당이득 사실을 파악한 뒤, 부당이득에 해당되는 3억 5000만원을 발전기금으로 회수한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연세대 청소용역직원들과 민주노총 전국공공서비스노동합 등은 연세대가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주문하며 지난 달 26일 첫 기자회견을 연 뒤, 최근 본관 앞 항의시위도 진행했지만 연세대가 '학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임금체불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는 용역업체를 제대로 지시·감독하지 못했던 연세대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연세대는 법적인 '원청'이라는 핑계로 노동조합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간접 고용된 파견 노동자들은 불안정한 노동환경에 시달려야 한다"며 "연세대는 원청으로서 학내 노동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연세대의 책임있는 자세는 물론 △용역업체들의 노동관계법 준수에 대한 관리감독 철저 △적정 생활임금 보장 △외주용역화의 타당성 검토 등을 요구했다.
한편 연세대는 지난 달 29일 "학교는 명신개발에 용역비를 전부 지불했고 오히려 미화용역과 관련해 손해를 입은 피해자"라면서 "이 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발전기금 전액을 명신개발측에 반환하고 학교가 초과 지불한 용역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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