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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법대 대체’ 연구위원회 발족
이달 말까지 법대 잉여정원 대상 새 단과대 청사진 발표
고려대는 2일 교무위원회를 열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립에 따라 폐지되는 법과대 학부 정원을 수용하는 새 단과대 설치를 위한 교육조직 변경연구위원회를 발족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로스쿨 예비인가의 반납 등 다양한 대안을 고려하는 중이지만 본인가를 받아 로스쿨 체제를 갖추게 될 경우에 대비해 혁신적인 교육조직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 법인, 교우회 등이 참여하는 교육조직 변경연구위원회는 학내 의견을 수렴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로스쿨 도입시 폐지될 기존 법과대의 잉여정원 133명을 대상으로 한 새 단과대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인문·사회과학의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의 단과대나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글로벌 리더’ 양성에 중점을 둔 단과대 등 다양한 운영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그러나 외무고시나 행정고시 등 고시 준비를 목표로 하는 단과대를 설립한다는 방안이나 기존 학부에 법대 잉여정원을 배분하는 방안 등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고시전문 단과대는 일부 교수가 자기 구상과 생각을 이야기하다가 흘러나온 하나의 안일 뿐이다. 대학에 ‘고시’라는 이름을 붙이고 커리큘럼을 짤 수는 없다”라며 “정원을 그냥 다른 학부에 배분하는 것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나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새 단과대 설립안이 확정되더라도 향후 로스쿨 본인가를 철회하고 법대 학부를 존치하게 될 경우에는 언제라도 설립안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 입력 : 08-04-03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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