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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늘어나도 장학금은 줄었다
서울 수도권 15개 주요 사립대 올해 예산 분석 결과
장학금·학비 감면액... 고려대 815억원, 연세대 694억원, 경희대 670억원
경희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 올 예산서 144억원 ... 연세대 26억원 축소
대학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장학혜택이나 학비감면 예산이 지난해 보다 오히려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 신촌 캠퍼스는 올 예산에서 학생경비에 포함되는 장학금과 학비감면액이 지난해 추경예산 대비 오히려 25억원이 줄었다. 연세대를 비롯해 서강대, 중앙대 등 3개교는 장학금·학비감면 증가율이 등록금 증가율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등록금은 숨가쁘게 치솟고 있음에도 학생들이 장학금이나 학비감면 등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가뜩이나 물가인상률의 최고 5배까지 뛰어오르는 등록금 인상률을 놓고 사회적 분위기가 냉랭한 가운데 해당 대학들로서는 더욱 곤혹스럽게 됐다.

본지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서울 수도권 소재 주요 15개 사립대가 지난 2월말 공개한 2008년 교비회계 자금예산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세대 올해 장학금·학비감면액 26억원 감소 = 올해 교비회계 자금예산서에서 연세대는 장학금과 학비감면액이 지난해 추경예산 대비 26억 7000만원 줄었다. 연세대 신촌 캠퍼스에서만 25억 5000만원이 감소 책정됐다. 연세대는 지난해 추경예산에서 장학금 243억 5700만원, 학비감면액 477억 8100만원이던 것이 올 예산에서는 각각 236억 5400만원, 458억 1100만원으로 축소됐다. 특히 연세대 신촌 캠퍼스의 경우 장학금은 7억 1300만원, 학비감면액은 18억 4300만원 가량이 줄었다.

연세대는 전년 대비 올해 등록금 수입을 39억 900만원 늘려 잡아 3475억여원이 등록금 수입액으로 책정됐다. 신촌 캠퍼스의 경우 올 등록금 수입은 지난해 추경예산 대비 33억 2600만원이 증가한 2478억원으로 책정하고 있지만 장학금과 학비감면액은 오히려 25억원 줄여잡은 것이다.

분석 대상 서울 수도권 15개 사립대 가운데 지난해에 비해 장학금과 학비감면액이 감소된 대학은 연세대 한 곳이었다.

지난해 추경예산 대비 올해 장학금·학비감면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대학은 경희대로 지난해 525억 5500만원에서 670억 1300만원으로 증가해 144억원 가량이 늘었다. 지난해 723억 3300만원이었던 고려대가 올해 예산에서는 815억 300만원으로 91억원 가량이 늘어 건국대 다음으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고려대의 경우 안암 캠퍼스에서만 79억 12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가 303억 5800만원에서 385억 6300만원으로 82억원 증가했으며 이외에도 성균관대가 79억, 동국대가 54억원이 늘었다. 단국대와 숙명여대도 각각 45억원, 40억원 가량 증가했다. 중앙대와 서강대는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각각 5억원과 4억 6800만원이 느는 데 그쳤다.

■어디로 새나, 등록금 증가율 못 미치는 장학금·학비감면액 증가율 = 장학금·학비감면 증가율이 등록금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는 대학은 분석 대상 서울 수도권 주요 15개 사립대 가운데 서강대, 중앙대, 연세대 등 3곳이었다.

서강대는 등록금 수입 증가율이 8.74%로 나타났으나 장학금·학비감면액 증가율이 2.4%로 등록금 수입 증가율의 4분의 1 수준에 그쳐 크게 못 미쳤다. 중앙대도 상황은 마찬가지. 등록금 수입 증가율은 4.93%였으나 장학금·학비감면액은 1.4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장학금·학비감면액 규모가 지난해 추경예산 대비 오히려 축소된 연세대의 경우 등록금 수입은 1.14% 소폭 증가했으나 장학금·학비감면액은 3.71% 감소됐다. 특히 연세대 신촌 캠퍼스의 경우 등록금 수입은 8.62% 증가했으나 장학금·학비감면액은 4.59% 축소 책정돼돼 연세대 전체 캠퍼스 차원에서보다 신촌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박탈감이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고려대 안암 캠퍼스는 등록금 수입이 2.36% 감소했으나 장학금·학비감면액은 13.87% 증가해 연세대 신촌 캠퍼스와 대조를 이뤘다.

한국외대, 한양대 등 두 곳은 등록금 수입 증가율이 각각 6.97%와 4.68%였고 장학금·학비감면액 증가율은 각각 6.99%, 4.88%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올해 장학금·학비감면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경희대로 지난해 추경예산 대비 27.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의 경우 등록금 수입 증가율이 장학금·학비감면액 증가율의 3분의 1 수준인 8.67%로 휠씬 낮아 상대적으로 느끼는 장학금이나 학비감면의 혜택 체감도가 훨씬 높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국대가 27.03%로 경희대와 거의 유사한 장학금·학비감면 증가율을 보였으며 숙명여대가  23.63%로 나타나 15개 주요 사립대 가운데 5분의 1에 불과한 이들 3개교만 2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에도 △단국대 18.76% △아주대 17.17% △동국대 16.5% △성균관대 15.99% 등의 순으로 장학금과 학비감면 증가율이 높았다.

■장학금·학비감면액, 고려대 815억원·연세대 694억원·경희대 670억원 순 = 올해 예산에서 장학금과 학비감면액이 가장 많은 대학은 고려대로 장학금 174억 5100만원, 학비감면액 640억 5200만원 등 총 815억 300만원이 지출예산으로 책정됐다. 연세대가 그 다음으로 많아 694억 6500만원이 장학금과 학비감면액으로 학생경비 지출예산에 편성됐으며 연세대보다 24억원 가량 적은 670억 1300만원의 경희대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성균관대 576억 5300만원 △한양대 523억 9600만원 △건국대 385억 6300만원 △동국대 384억 8800만원 △인하대 376억 500만원 △중앙대 365억 6100만원 △이화여대 327억 4700만원 등의 순으로 장학금·학비감면액 규모가 컸다.  

한편 본지의 이번 자금예산서 분석은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2008년과 2007년 학교교비회계자료를 근거로 했으며 분석대상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가나다순) 등 서울 수도권 소재 15개 사립대로 건국대의 경우 추경예산편성을 따로 하지 않아 전년도와 비교에 본 예산을 활용했다.

<표1> 08’ 서울 수도권 주요 사립대 장학금 지출 예산

순위대학명장학금 및 학비감면액(천원)
1고려대81,503,000
2연세대69,465,575
3경희대67,013,622
4성균관대57,653,346
5한양대52,396,293
6건국대38,563,103
7동국대38,488,499
8인하대37,605,057
9중앙대36,561,821
10이화여대32,747,976
11단국대28,790,309
12아주대27,022,903
13숙명여대21,396,415
14한국외대20,579,767
15서강대19,974,459
 연세대(본교)53,096,001
고려대(본교)64,971,719

<표2> 서울 수도권 주요 사립대 전년 대비 장학금·등록금 예산 증감현황

순위대학명장학금 및 학비감면 지출 증감율(%)등록금 수입 증감율(%)
1경희대27.518.67
2건국대27.0315.99
3숙명여대23.638.26
4단국대18.769.13
5아주대17.177.06
6동국대16.57.44
7성균관대15.997.07
8고려대12.684.54
9이화여대9.815.77
10인하대7.046.76
11한국외대6.996.97
12한양대4.884.68
13서강대2.48.74
14중앙대1.494.93
15연세대-3.711.14
 연세대(본교)-4.598.62
고려대(본교)13.87-2.36

<표3> 08’ 서울 수도권 주요 사립대 장학금 예산 증가액

순위대학명08’ 장학금 및 학비감면 증가액(천원)
1경희대14,458,353
2고려대9,170,000
3건국대8,204,564
4성균관대7,946,464
5동국대5,450,261
6단국대4,547,927
7숙명여대4,089,278
8아주대3,960,681
9이화여대2,926,648
10인하대2,472,177
11한양대2,438,652
12한국외대1,344,730
13중앙대537,950
14서강대468,932
15연세대-2,674,275
 연세대(본교)-2,556,586
고려대(본교)7,912,885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8-04-07 오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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