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서강대 기술지주회사 초반부터 '난항'
국내 대학 최초로 출범한 서강대 기술지주회사가 교수채용 문제 등으로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초반부터 난항에 부딪치고 있다.

서강대는 지난달에 대학지주기술회사인 ‘씨앗’(SIAT·서강미래기술클러스터)을 출범시켰으며 최근 한 교수를 ‘씨앗’ 비정년 트랙 교수로 임용했다. 또한 ‘씨앗’의 초대 원장으로 장흥순 전 터보테크 대표를 선임했다.

이에 대해 서강대 교수협의회(이하 교협)는 지난 1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성명서를 내고 해당 교수의 경우 편법 특혜 의혹을, 장 원장의 경우 분식회계 전력을 지적하며 학교 측의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장 원장은 '벤처1세대'로 불리며 한 때 국내 벤처 산업의 부흥을 주도했지만 회삿돈을 담보로 유상증자 대금을 대출받아 수백억원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구속, 2006년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러나 장 원장은 지난해 말 특별사면 대상으로 선정돼 사면을 받았다.

교협은 "들리는 말에 의하면 학교 당국은 현재 비정년트랙으로 임용한 해당 교수에게 2∼3년 후에 기계공학과 정년트랙으로 재계약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러나 이것은 비정년트랙의 경우 1회에 걸쳐 3년의 재계약만이 가능하다는 것에 비추어 볼 때 특혜와 편법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교협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번에 임용된 SIAT의 모 교수는 최근 3년 간 논문 실적이 전무한 사람"이라며 "기계공학과 일부 교수들이 그런 이유로 명확한 반대 의견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 의견은 심의 과정에서 학교 인사위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교협은 장흥순 원장에 대해 "수백억의 분식회계로 실형의 형사 처벌을 받은 사람이 연구원 원장으로서 초빙됐다"면서 "학교 당국이 제반 문제의 해결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해결 가능한 문제로부터 인사행정의 모순점을 즉각 시정하는 등 어떤 궁극적인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할 것임을 천명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교협은 "만약 인사행정을 시정하는 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가 어려운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면 학교 당국이 해당 사안에 관한 진상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수 있도록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면서 "또한 제반 문제점의 바람직한 해결을 위해 <전체교수회의>를 개최하는 등의 조치를 마땅히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강대는 7일 오전 대책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08-04-07 오전 11:22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관련기사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