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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디애나대, 대형 기숙사 건립
쾌적한 아파트형 4개동 3500명 수용
2억 달러 이상 투자 … 우수학생 유치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 쾌적한 기숙사가 중요하다.

미국 인디애나대(Indiana University of Pennsylvania)가 재학생들의 주거공간 마련에 발벗고 나섰다. 2억 7000만달러(한화 2633억 8500만원)를 투자해 대규모의 새 기숙사를 설립하기로 한 것. 더 쾌적하고 편리한 기숙사를 원하는 학생들의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인디애나대의 새 기숙사 건립은 지난 2006년 총 4개 동에 3500명의 학생을 수용한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편리한 아파트식 기숙사 설립을 위해 인디애나대는 우선 벽돌이 다 부숴져 무너지기 일보직전인 이전 기숙사를 허물었다. 그리고 현재 기숙사 2개 동을 완성, 734명의 학생들이 입사해 생활 중이다. 세번째 동은 오는 가을 학기 개관하며, 2010년이면 모든 건물이 완공된다.

새 기숙사 건축을 위해 인디애나대가 투자하기로 한 비용은 2억 7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중 대부분의 비용은 동문들의 개인기금으로 이뤄져있으며 일부는 기숙사에 입주한 학생들로부터 충당한다. 학생들이 지불하는 금액은 학기당 3010달러에서 3925달러로 기존 기숙사 비용보다 1000달러 가량 비싸다. 그러나 더 나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 기숙사 입주 비용이 비싼 것은 아니라고 로버트 오 데이비즈 대학연합 부회장은 밝혔다.

그는 “새 기숙사 건립에 큰 비용이 드는 것 같아 보이지만 기존 기숙사를 재정비해 사용한다면 결과적으로 더 많은 돈을 들이게 돼 학생들이 부담해야할 금액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새 기숙사는 에너지 효율이 높아 냉·난방과 같은 운영비용이 절감된다”고 말했다. 2억 7000만 달러라는 목돈을 투자해야하지만 길게 본다면 이는 오히려 절약이라는 것.

학생들의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숙사를 건립한 만큼 인디애나대는 입주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대학은 2·4인용 방을 따로 마련해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비싼 2인용 방은 개인 침실과 욕실을 제공하며 부엌과 거실은 공동으로 사용한다. 유·무선 인터넷, 커다란 냉장고, 자동 냉·난방장치 등을 구비하고 있기도 하다.

또 인디애나대는 기숙사를 구역별로 나눠 학생들이 자신이 살 곳을 정하도록 했다. 예를들어 간호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술·담배·약물이 없는 곳에서 생활하기 원한다면 그는 ‘건강’ 구역을 선택해 입주하면 된다.

이뿐 아니라 기숙사 안에 강의나 그룹스터디에 유용한 장비가 구비된 ‘러닝스튜디오’를 둬 학생들이 강의 관련 공부 뿐 아니라 개인적 흥미와 관련된 학습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인디애나대는 학생들의 고민 해결을 위한 인성 프로그램 마련도 잊지 않았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에는 아직 전공을 정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실시하는 ‘크림슨 커넥션’이 있다. 인디애나대에 입학하는 학생 중 전공을 선택하지 못한 학생들은 소속이 불분명해 번번히 학생 모임에서 누락된다.

인디애나대생 케이틴 에프 맥켄진씨는 “인디애나대에서 전공이 분명하지 않은 학생은 치욕을 느낀다”면서 “그들은 전공이 분명한 학생들의 가십거리가 되곤 한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크림슨 커넥션에 참가한 후 간호학을 전공으로 선택했고, 이제 학교 안에서 내 자리를 찾은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대학관리자들 역시 “이런 프로그램이 학생들이 자신의 길을 찾는데 큰 도움을 준다”면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최대 2500달러의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몇몇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인디애나대 학생 기숙사의 놀라운 질적 향상은 학생들의 취업에도 상당한 도움을 줬다. 펜실베니아 지역 내의 타 대학들의 꾸준한 취업 열세에도 불구, 인디애나대의 취업률은 증가 추세를 보였기 때문. 이는 우수학생들을 유치하는데도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트앤사이언스그룹 설립자 리차드 하셀은 “학생들을 만족시키려는 대학의 노력이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했고, 인디애나대 총장 토니애드워러는 “학생들을 위해 만든 기숙사가 우리대학의 엄청난 발전을 불러왔다”며 만족해했다.

또 애드워러 총장은 제조 산업 위주인 인디애나 지역의 서비스·기술산업을 발전시켜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디애나대의 기숙사 준공은 미국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기숙사 건립 사업으로 꼽힌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8-04-14 오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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