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경쟁력 강화는 국가적ㆍ사회적 요청이다. 대학의 경쟁력은 교수는 물론이지만 대학행정ㆍ경영을 담당하고 있는 보직자와 행정 직원들의 전문적 자질에 크게 좌우된다. 한국고등교육정책학회 서정화 회장(홍익대 교육학과 교수)이 제시하는 <대학 행정 '전문화'시대로>를 총 6회에 걸쳐 연재한다. |
원고 싣는 순서 1. 프롤로그 2. 대학 발전계획 수립, 어떻게 3. 대학 학사관리의 중핵은 4. 대학 인적자원 관리의 원리 5. 대학 재정ㆍ회계 운용의 계획과 실천은 6. 주요국의 대학행정 전문성 개발은 어떻게 |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학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화, 특성화 그리고 개방화를 향한 정책·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여건개선을 위한 재정확충도 매우 중요하다.
더욱 절실한 것은 최고 경영층의 비전·리더십, 그리고 중간 관리자의 위치에서 실질적으로 의사결정을 가지고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이들의 능력 개발이다.
이들의 능력과 자세 여하에 따라 대학교육의 과정과 성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 4년제 대학·전문대학 등에서 기획·교무·학생·사무처에서 일하고 있는 주요 보직 교수들은 수천여 명에 이르고, 행정직원들의 수도 3만90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학교육 계획 수립과 학사관리, 인사관리, 재정운영, 경영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들의 대학 발전 구상과 가치, 전문적 식견, 그리고 제반 교육적·행정적 문제에 대한 대처 능력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또한, 급변하는 대학 내·외적 환경변화는 대학교육의 질적 수월성을 요청하고 있고 정보통신 기술과 과학의 발전은 교육의 내용이나 활동 뿐 아니라 대학의 학사 관리를 포함하는 경영 전반에 걸친 새로운 변화를 요청하고 있다.
역량 있는 대학 행정·경영 인력을 양성하고 개발하며 유지하는 일이 절실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사립대학연맹을 중심으로 대학행정직원을 위한 교육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다. 히로시마 대학에서는 고등교육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면서 고등교육연구자 및 직원들을 위한 양성·연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은 버클리대, 조지워싱턴대 등에서 대학 행정·경영에 대한 비학위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펜실베니아대, 피츠버그대, 그리고 영국 AUA(Association of University Administration) 등에서는 대학 행정과 고등교육에 관한 석·박사 학위 과정을 개설·운영 중이다.
연구에 의하면, 대학의 행정·경영을 담당하고 있는 보직 교수들이 가장 절실하게 보고 있는 자질은 리더십, 의사결정, 기획, 인간관계, 의사소통 등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대학행정직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은 교육과정운영, 법과 규정, 인적자원관리, 재무회계, 입시관리 등 순이다.
이렇듯 직무능력 향상에 대한 대학 보직 교수들과 행정 직원들의 연수 참여 동기는 강하지만, 과중한 업무 수행으로 인한 시간 부족과 연수 필요성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이 직무능력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앞으로 대학보직자들과 행정직원들의 능력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그러려면 정부 및 행정직원들의 동기유발을 위해 홍보와 함께 보수 및 인사상의 인센티브 제공, 자격인증제 실시 등이 진행되야 한다.
아울러 보직교수 및 행정직원들로 하여금 연찬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연수 비용을 지원하고 연수에 참여하는 이들의 요구와 필요를 반영하는 연수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프로그램은 이론과 실제를 접목한 교육 내용이어야 하며, 온라인 및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우수 교·강사진 구성도 중요하다. 그리고 석·박사과정에서도 대학행정 전문 인력을 양성·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학 교육 경쟁력 강화는 중간 관리자인 보직 교수들과 대학 행정 직원들의 전문적 자질 향상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들의 전문성이 신장될 때, 대학 교육을 통해서 기대되는 성과와 생산성은 더욱 증진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