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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백헌 칼럼
송백헌의 어원산책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송백헌 칼럼]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어원산책- 꼬마
소형, 즉 형체가 작은 물건이나 또는 어린 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이 ‘꼬마'다.
불경인 <법화경언해(法華經諺解)>나 조선시대 한자어 교재인 <신증유합(新增類合)>에 보면 중세어에는 이 ‘꼬마’를 ‘고마’로 표기했음을 알 수 있다. ‘고마’가 뒤에 경음화하여 ‘꼬마’로 바뀐 것이다.

그런데 이 ‘고마’는 기원적으로 대음신(大陰神)을 의미했던 ‘’으로부터의 파생으로 보는 설(최호철 외: <우리말 어원사전> 태학사)이 있는가 하면 중세국어에서부터 쓰이기 시작한 ‘고마’는 첩을 뜻하는 몽고어를 차용했다는 설,(조항범, <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 예담), 어머니를 부르는 아이의 울음소리‘ 곡마아(哭?兒)’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나아가 팽이를 뜻하는 일본어 ‘고마’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등 다양하다.

이 중에서 가장 신뢰성이 있는 것은 중세국어 ‘고마’설이다. 왜냐 하면 ‘고마’가 ‘꼬마’로 변할 수 있고 또한 첩이라는 존재가 지니는 특성과 꼬마가 지니는 특성이 서로 유사점이 있기 때문이다.

즉 이 첩(妾)은 ‘소실’이나 ‘작은 댁’이라고도 말하는데 그 어휘에서 볼 수 있듯이 크다는 것에 대칭되는 작다는 뜻이 강하게 부각되어 있다. 사실 첩은 대개 본처에 비해 나이가 어리고 키나 몸집이 작고 날씬하게 마련이다.

이 첩이라는 어의적인 의미가 지니는 ‘작음’ 외에 이처럼 ‘아이가 어림’ ‘키나 몸집이 작음’ 이라는 속성 등이 복합적으로 강조되어 그러한 속성을 지닌 일반 사람을 뜻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꼬마’가 된 것이다.

그 뒤에 이것이 보편화되어 지금은 ‘꼬맹이’이라는 용어도 사용되고 있다. 이 ‘꼬맹이’는 ‘꼬마+아이’의 축약어인데 ‘꼬마’를 비하해서 쓰는 말이므로 쓰는 것을 삼가야 할 것이다.
송백헌 칼럼 | 입력 : 08-04-21 오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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