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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곳곳에 명소품은 정원같은 곳
봄·여름·가을…쉼 없는 꽃들의 축제
황룡호수 주변, 지역주민 사랑 듬쁙

◆군산대 캠퍼스는 지난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군산시민의 문화 휴식공간으로 거듭났다.

봄이면 군산대에는 연일 ‘꽃 축제’가 벌어진다. 3월 말이면 학교를 상징하는 개나리가 수줍게 봄을 알린다. 벚꽃이 4월의 캠퍼스를 뒤덮는가 싶더니 꽃비가 떨어진 뒤 그 역할을 철쭉이 대신한다. 연산홍·자산홍·백철쭉이 4월 말의 캠퍼스 곳곳을 붉고 하얗게 물들인다. 철쭉의 피날레는 어버이날 즈음 펴서 5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외철쭉 몫이다. 6월에는 이팝나무가 하얀 꽃을 피운다.

여름이면 정문을 따라 올라가는 황룡대로에 느티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자연대학에서 해양과학대학으로 넘어가는 미래로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 보는 이들의 눈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가을이면 연인들의 발길은 음악관에서 공대로 돌아가는 공학로의 단풍나무길로 향한다. 이인순 홍보팀장은 “군산대는 어느 한 곳만 꼭 찍어서 좋다고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캠퍼스 곳곳에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멋이 숨어 있다”며 “캠퍼스 전체가 잘 가꾸어진 정원 같은 곳”이라는 말로 군산대 캠퍼스를 정의했다.

개나리·벚꽃 지면 철쭉이 만발

군산대에는 곳곳에 명소가 숨겨져 있지만 가장 사랑받는 곳은 후문에서 인문관, 사회관, 음악관으로 이어지는 벚꽃길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군산 벚꽃축제가 인근의 은파유원지에서 열리는데, 벚꽃축제의 사진 촬영 행사가 가끔 군산대에서 열릴 정도로 군산대의 벚꽃길은 일품이다.

봄의 군산대는 철쭉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4월 중순에서 한 달 동안 군산대 캠퍼스는 누군가 물감이라도 뿌려놓은 것처럼 붉은색·노란색·흰색 철쭉 세상이다. 캠퍼스 어디를 가도 철쭉을 볼 수 있지만 특히 자연대와 중앙도서관 사이의 철쭉길이 예쁘기로 소문났다. 약간 경사진 길을 따라 왼쪽에는 철쭉이, 오른쪽에는 금잔디가 깔려있는데 둘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고 한다.

황룡도서관 앞 원형 정원도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다. 소나무와 철쭉이 어우러져 운치를 자아낸다. 군산대 박물관 조인진 학예연구사는 원형 정원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한 장소로 도서관 3층 박물관을 추천한다. 조 학예연구사는 “본부 옆에 국제교류문화센터가 들어서기 전에는 박물관에서 원형정원뿐 아니라 황룡호수까지 한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황룡도서관 주변에는 또 다른 재미가 숨어있다. 바로 들꽃 찾기이다. 조 학예연구사는 “군데군데 일반인에겐 낯선 이름의 들꽃을 심어 놓아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추천했다. 수선화·매발톱·할미꽃·범부채·상록패랭이 등 주로 자생화 종류가 철쭉과 소나무 사이사이에 숨겨져 있다.

가을이 되면 음악관에서 중앙도서관 뒤를 돌아 공학관으로 이어지는 공학로를 찾는 발길이 잦아진다. 약간 경사가 진 단풍나무 숲길이다. 단풍나무 바로 뒤, 야트막한 언덕에는 소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단풍나무와 소나무가 한눈에 들어와 운치를 더한다. 조경을 맡고 있는 시설과 서해성씨는 “우리 대학은 평면식 조경이 아니라 중간 중간 높지 않은 언덕이 있는 구릉식 조경이라 보는 각도에 따라 변화가 많다”고 설명했다.

군산대는 건물마다 작은 정원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곳곳에 등나무 그늘이 조성돼 있고, 건물 앞 화단에는 철쭉이 한껏 멋을 내고 있다. 심지어 공학관 앞 정원에는 정자와 족구장까지 설치돼 있다. 정미리(중어중문 2)양은 “다른 단과대학 학생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인문관 뒤편에 있는 원형 공원도 데이트코스로 그만”이라며 “봄에는 특히 주변의 소나무, 꽃과 어우러져 분수대 주변도 보기 좋은 곳”이라고 추천했다.

누가 뭐라 해도 군산대 최고의 명소는 황룡호수이다. 군산대는 개교 60주년을 맞아 지난해 정문을 새로 설치하면서 학교 담장을 허물고 공원을 조성했다. 지역민에게 열린 캠퍼스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군산대의 상징인 황룡 형상을 한 황룡호수는 담장 없는 캠퍼스의 지킴이로 교직원·학생뿐 아니라 군산 시민에게도 열려있는 문화 휴식공간이다. 군산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야산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도 빠뜨리기엔 아쉽다. 총 길이는 3㎞정도지만 중간에 인문관·음악관·공학관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다.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도서관

군산대가 아름다운 건 단지 나무가 많고, 꽃이 예쁘기 때문만은 아니다. 군산대에서 꿈을 키워가는 미래의 인재들이 있기에 아름다운 캠퍼스도 빛을 발할 수 있다. 주용천(경영회계 4)군은 “밤늦도록 환하게 켜져 있는 중앙도서관 불빛이 바로 서해안 시대를 이끌어갈 꺼지지 않는 등불”이라며 “군산대는 50%가 넘는 학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기숙사도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정미리(중어중문)양은 “해양과학대학 특성화가 잘 돼 있고, 해외연수 기회가 많아 어느 정도의 기초실력과 하고자 하는 의욕만 있으면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교과부, 국립대학평가 3년 연속 ‘우수대학’ 선정
호남권 최초로 ‘공학교육 인증’ 획득, ‘여학생 공학교육 선도대학’ 선정

1947년 군산사범학교로 출발한 군산대는 ‘지역과 함께 60년, 미래로 세계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한국의 두바이’ 새만금을 거점으로 세계로 커가는 글로컬(Glocal) 대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학 평가에서 3년 연속(2002~2004년)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04년에는 지방대학 혁신역량강화사업(누리사업)에서 6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전북지역 대학 중 최다, 전국 대학 가운데서는 1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특히 미래형 자동차인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텔레매틱스사업단은 3년 연속 우수사업단에 선정됐다.

2단계 BK21사업에서 IT분야가 전국 2위의 평가를 받아 선정되는 등 5개 대형 국책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새만금 환경 연구센터(RRC)는 국내 유일의 새만금 환경전문 연구센터이다. 이밖에 △창업보육센터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 컨소시엄 등의 국책사업에 선정되는 등 중소규모 지방 국립대로는 보기 드문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군산대는 특히 공학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05년에는 호남권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공학교육인증원으로부터 공학교육 인증을 받았다. 건축공학, 기계공학, 신소재공학, 나노화학공학 등 4개 분야에서 공학인증을 획득했다. 2006년에는 호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여학생 공학교육 선도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돼 5년간 총 11억원을 지원받는다.
권형진 기자 (jinny@unn.net) | 입력 : 08-05-06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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