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캠퍼스] 지역공동체 중심에 캠퍼스가 있다
자연공원 문화공간 등 '유니버시티 파크'
특색살린 블록단위 조경으로 '친환경' 주력
‘유니버시티 파크-’
‘오픈캠퍼스’ 기능이 강조되면서 대학마다 캠퍼스공원화 사업이 한창이다. 대학 담장이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는 학생과 지역민을 위한 자연공원 형태의 문화·놀이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과거 캠퍼스가 학생들의 면학 기능에 맞게 가꾸어졌다면 오늘날 캠퍼스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을 위한 ‘공원’으로서의 기능이 강조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대도시의 위치한 대학들은 캠퍼스공원화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새로운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대학시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캠퍼스 내 각종 시설도 예전에는 캠퍼스 내부만 고려해 설계했으나 최근에는 지역사회와 주위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지역주민에게 미술관·운동장 등 문화체육시설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또 캠퍼스 건물이 주변 구릉지나 산의 조망을 가리지 않도록 건물을 규제하고 있다.
수도권지역에서는 고려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이 캠퍼스 담장을 허물고 캠퍼스공원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앙대는 담장을 허물고 지역주민을 위한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했다.
서울대도 대학 내 각종 시설과 낙성대 주변, 대학주변 상권인 녹두거리 등 주변지역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미술관과 박물관·규장각은 일반인에게 상시 전시와 문화강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 중심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하게 된다. 또 올 여름방학부터 일반인들에게도 캠퍼스의 각종 문화시설을 개방할 계획이다.
부산 동아대 부민캠퍼스는 7월부터 담장 허물기 사업을 시작한다. 동아대는 법대 건물에서부터 옛 경남도청 건물까지 200여m에 달하는 담을 허물고 작은 숲을 가꿀 계획이다.
동아대 측은 “상아탑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캠퍼스를 주민에게 개방하기 위해 담을 허물고 작은 녹지공간을 조성키로 했다”며 “대학 캠퍼스가 지역주민의 휴식 공간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여대는 지난 3월부터 ‘담장 허물어 나무심기’ 사업을 전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정문주변의 담장을 헐고 자연석과 나무를 옮겨 심어 누구나 머무를 수 있는 자연공간으로 꾸며진다.
임승빈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아름다운 캠퍼스의 중요한 조건은 건강성”이라며 “최근 클린·그린·에코·친환경 캠퍼스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구현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학 캠퍼스의 경우 건물구조나 배치가 획일화되어 있다는 점과 부지확보의 어려움 등은 캠퍼스 공원화의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대도시 중심에 위치한 대학들은 녹지공간이 절대 부족해 캠퍼스로서의 제 기능을 잃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서울소재 대학들이 제2캠퍼스 조성을 통해 탈 서울을 시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최근 대학에서는 ‘친환경 캠퍼스’ 구축을 위해 캠퍼스 내 태양광발전소 시설을 앞 다퉈 유치하고 있다.
대구대는 200억원을 들여 3MW급 태양광발전소를 세운다. 발전소가 가동되면 교내 모든 가로등이 태양광 가로등으로 바뀌는 등 신재생 청정에너지의 활용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용두 총장은 “태양광발전소는 크게는 환경오염과 에너지 고갈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신재생 청정에너지의 연구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 솔라·클린·그린 캠퍼스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지대·목포대 등도 태양광발전소 시설을 학내에 구축했다.
이정형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는 “캠퍼스 조성에 친환경적 요소를 도입, 개별 건물의 환경 친화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건물의 옥상이나 벽면 등을 활용해 녹지를 조성하고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열효율이 높은 건물을 설계하는 등 친환경적 측면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투수성이 높은 재료로 캠퍼스 내 도로를 포장하고 주차장에 녹화 블록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캠퍼스 조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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