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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학생들 보면 자극받을 것”
올 2학기 서울대-동경대 첫 화상강의 맡는 안덕근 교수
“서울대 학생들은 자신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합니다. 화상강의를 통해 동경대 학생들을 보면서 자극 받게 될 겁니다.”

오는 2학기 서울대와 동경대 공동화상강의를 맡게 될 국제대학원 안덕근(국제통상 전공)교수는 동경대와의 화상강의가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 화상강의는 오는 2학기 서울대와 동경대 재학생 각 30명 정원으로 첫 시행된다. 단과대별 특강형식의 강의는 있었지만, 정규 학기 중 대학차원의 국제 화상강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 교수는 “서울대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20년 전이라면 술 먹고 놀아도 되겠지만, 요즘에는 많이 달라졌고 달라져야죠.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생각을 바꿔야합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해외 대학에서 학생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스탠포드와 예일대 등 해외 명문대 학생들과, 가깝게는 싱가폴 국립대 학생과 비교해도 (서울대 학생들이) 시야가 좁고 국내에 국한돼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무슨일이 생기는지 무지한 경우가 많아요. 시야 자체가 좁다는 느낌. 스스로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꺼라는 시도를 안하고 있어요. 이런것을 바꾸기위해서라도 국제 화상강의는 꼭 필요합니다”

안 교수는 국제통상과 협상 전문가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대에서 경제학박사와 로스쿨을 나온 뒤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도 따 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WTO(세계무역기구)에서는 국제통상전문가로 활약했으며, 국내에 들어와 KDI 교수를 거쳐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재직 중이다. 한·일 FTA 정부자문위원이며, 내년 2월 개원하는 서울대 로스쿨에서 국제통상법 강의도 맡게 된다.

그는 특히 서울대처럼 규모가 큰 대학일수록 화상강의는 활용가치가 크다고 보고 있다. 안 교수는 “학생들을 해외에 파견할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규모가 커 단과대별 일일이 협력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활용만 잘한다면 서울대 국제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가 맡게 될 강의는 3학점짜리 ?동아시아 경제협력’, 학제간 협력이 필요한 대표적인 분야다. “통상 같은 경우는 기존 경제학과 또는 경영학, 법학 등 한 분야 강의가 가능하지 않죠. 광우병을 예로 들면 정책은 정부가 하는데, 교역은 민간에서 하므로 학제간 협력은 필수입니다”

안 교수는 이번 강의에서 단순히 화상을 통해 전달되는 강의를 듣는 것보다, 학생들 간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강의를 구상하고 있다. 딱딱한 전공 강좌보다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와 사회 정치 문제를 놓고 한일 양국 대학생들의 토론식 강의를 기획하고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이라 전공을 가르치기 보다는 학생들의 생각을 넓히는 것, 학생들은 똑똑한데 시야가 좁을 수 있기 때문이죠. 부득이하게 한일 양국의 역사 등 현안 문제도 다룰꺼에요. 팀별 경합을 벌이는 것도 흥미 있는 일이 될 거에요”

국제 공동화상강의는 당초 베트남 하노이대, 한국 서울대, 일본 동경대, 중국 북경대 등 '베세토하(BESETOHA)' 공동 강의로 추진했으나,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 기술적인 문제로 이번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서울대는 추후 이들 대학들과도 강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8-05-19 오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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