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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언 총장 당선자 "멀티버시티 추진하겠다"
특정 대학과 통합보다 지역 대학간 연합이 시급
박맹언(55·환경지질학과) 부경대 총장 당선자는 21일 "지역대학이 같이 생각하고 같이 발전하는 멀티버시티(multiversity) 개념의 대학 연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선거 중에도 특정 대학을 두고 통합하자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면서 "동남광역경제권의 모든 대학들과 수도권 교육권에 버금가는 교육권역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교육권역은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어 지역의 발전에도 부정적이다"며 "지역의 각 대학이 대학마다의 특성화에 집중하면 거대 교육권역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자가 말하는 멀티버시티는 미국의 UCLA와 UC데이비스, UC버클리의 협력모델과 유사하다. 또 거대 교육권역이 만들어지면 국제화 시대에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각 대학이 고유한 분야에서 특성화를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내부 역량을 강화시켜야 연합하면 시너지가 크기 때문이다.

법인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법인화에 따른 예산문제 등의 시련을 넘을 수 있는 대학은 많지 않다"며 "지역내에서도 한 대학을 법인화시키면 다른 대학은 위축될 수 있어 전체 교육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당선자는 발전기금 확충을 위해 지역의 산업단지와 연계하고, 필요하다면 대학 안으로 산업을 끌어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탠포드대학이 실리콘벨리를 만들엇듯 텔레메트릭스 등 신성장산업 분야 등 지역 산업단지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자는 20일 실시된 제 4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출을 위한 결선 3차 투표에서 환산 득표수 303.16표(55.41%)를 획득, 류청호 교수(해양공학과)를 10%포인트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부경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위원장 구철회)는 박맹언 당선자와 2위를 차지한 류청호 교수 두 명을 교육과학기술부에 부경대 총장임용 후보로 복수 추천할 예정이다.

대통령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한 선거 1위 후보자를 부경대 신임 총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신임 총장은 오는 8월 5일 취임해 향후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8-05-21 오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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