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ACT’ 입시 반영않기로
미국 스미스여대·웨이크포레스트대 “다양한 요소 반영”
논술·면접 등 반영 … 지원자 늘고 선호도 상승
명문대선 여전히 객관적 점수평가 반영비율 높아
미국 일부 대학에서 신입생 선발에 대입시험 점수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미스여대(Smith women’s college)와 웨이크포레스트대(Wake Forest University)가 2009학년도부터 입학전형 요소에서 대입시험 점수를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학들이 학업성취의 객관적 지표가 되야할 대입시험 점수가 부모의 수입·학력·인종 등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 입학전형요소에서 이를 배제하거나 일부만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입시제도상의 변화와 관련 마타올맨 웨이크포레스트대 입학처장은 “표준화된 점수만을 보고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논술이나 면접과 같은 다양한 시험들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입학전형요소에서 대입시험 점수를 제외함으로써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최근 감소 추세를 보였던 선호도가 이번 정책 변화를 통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몇 년전 미국 뉴스앤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조사한 국립대 선호도 순위에서 웨이크포레스트대는 30위를 기록했으나 입학 정책 변경 움직임을 보인 후 1위로 올라섰다. 스미스여대 역시 입시안 변경 후 선호도가 급상승해 올해 입시에서 137년 역사상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웨이크포레스트대는 입학전형요소에서 대입시험 점수를 배제하는 대신 지원자들의 고교 내신 성적·활발한 교외 활동 등을 더욱 중점적으로 살피고 개인 면접도 실시할 방침이다. 올맨 입학처장은 “새로운 입시 정책으로 더욱 다양한 재주를 지닌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학기 신입생 선발에서 대입시험 점수를 일부 반영한 대학들도 “입시 정책 변화가 학교와 지원자 모두에게 이익이 됐다”고 말하는 등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입시험 점수 반영 폭을 줄여 더욱 다양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었다”며 “우려했던 것과 달리 학생들의 학업 능력도 탁월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입시험 점수 반영 폭을 줄여가는 대학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이같은 입시제도 변화가 미국 대학들 내에 연쇄적으로 번져갈 조짐도 보이고 있다.
보우든대(Bowdoin College)는 모든 지원자들이 자신의 대입시험 점수 제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루이스앤클락대(Lewis & Clark College)는 대입시험 점수 대신 4개의 완성도 높은 글과 3개의 교사 추천서를 낼 수 있게 했다.
해밀턴대(Hamilton College)도 공인된 수리·논술시험 점수 등으로 대입시험 점수를 대체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했다. 또 조지메이슨대(George Mason University)는 전국 3.5%·교내 20% 이내에 드는 상위권 학생들은 대입시험 점수 없이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이른바 명문대학이나 주요 대학 등 많은 대학에서는 여전히 신입생 선발 시 대입시험 점수를 가장 비중있게 보고 있다. 내신·논술·면접 등의 요소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대입시험 점수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이 줄었다고 보기는 아직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 대학 관계자는 “신입생 선발에 있어 대입시험 점수를 제외시키기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향후 몇 년간은 입학전형요소에서 대입시험 점수를 배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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