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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도 조직슬림화 바람
최근 정부 조직 및 기업을 중심으로 조직슬림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가에서도 조직슬림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학들은 새 정부 들어 ‘자율과 경쟁’이 강조되는 만큼 기존 조직으로는 새로운 환경을 대비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전면 또는 부분적인 조직슬림화를 통해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현재 조직슬림화를 단행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대학은 상명대와 연세대. 이들 대학의 조직슬림화는 부서 통폐합을 통한 행정조직 개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정부나 기업과는 달리 인력 감축은 하지 않고 있다.

상명대는 이번 학기에 서울 및 천안캠퍼스 행정부서 등 행정조직을 기존 2실 15처에서 1실 9처로 개편하는 대대적인 조직슬림화를 실행했다. 또한 상명대는 조직슬림화의 일환으로 팀제를 도입, 부서 직급 체계도 팀원-팀장으로 간소화 시켰다.

이번 조직슬림화로 인해 폐지된 부서는 홍보실·입학처·재무처·연구처·정보관리처 등이다. 총장비서실과 함께 2실을 형성하던 홍보실의 경우 홍보팀으로 개편돼 대외협력처로 흡수됐다. 입학처(입학팀으로 개편)와 연구처(연구진흥팀으로 개편)는 교무처로 흡수됐다.

재무처의 경우 재무회계팀으로 변경돼 총무처로 통합됐고 폐지된 정보관리처의 업무는 기획처와 정보관리처 대신 신설된 관리처로 각각 분산됐다.

순희자 기획처장은 “슬림화 체제로 간 취지는 행정의 연계성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 업무의 효율성 향상으로 업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팀제가 도입된 후 수직적인 조직에서 수평적인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역시 김한중 총장이 취임하면서 조직슬림화 구상을 밝힘에 따라 이와 관련된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김한중 총장은 “행정 조직의 슬림화를 꾀하는 동시에 각 단과대학의 자율성과 권한을 강화해 단과 대학별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연세대가 마련한 조직슬림화 방안은 총무처와 재무처, 학생처와 여학생처를 각각 통합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또한 대외협력처 산하 홍보부를 홍보처로 분리, 승격시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홍보처의 경우 홍보처장이 대변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어서 국내 대학 최초의 대변인제 도입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연세대는 아직 조직개편안에 대한 이사회 승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조직개편안이 실행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 관계자는 “(조직슬림화는) 효율적이고 간편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보류상태이지만 향후 의견수렴을 거쳐 보다 제대로 된 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명대는 조직슬림화와 더불어 최근 특수대학원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예술/디자인대학원과 디지털미디어대학원은 문화예술대학원으로 통합됐으며 정치경영대학원은 재테크경영대학원·글로벌부동산대학원·복지상담대학원으로 세분화됐다.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08-06-09 오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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