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가 5일 동맹휴업을 결정한 뒤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서울대 재학생이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피해 학생은 서울대 사회대 3학년에 재학중인 이모(25)씨. 이 씨는 6일 오후 6시 30분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전사자 위령제를 지내고 철수하던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 10여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진보신당의 인터넷방송인 '칼라TV' 카메라 기자인 이씨는 폭행 당한 직 후 을지로 백병원으로 후송돼 코뼈 복합골절 진단을 받고 접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광우병 국민대책위원회가 5일부터 개최한 '72시간 연속 촛불 집회'에 참가한 10만여명이 운집했으며,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과 시위대간의 언쟁이 오간 뒤 폭행이 벌어져 이씨를 포함해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 목격자는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이 진보신당의 인터넷방송인 '칼라TV' 기자의 카메라를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져 시민 1명이 얼굴과 몸을 밟히는 등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특히 폭행 현장 근처에 경찰 100여명이 배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폭행을 그대로 방치하고, 시민들이 폭행 당사자를 붙잡아 인계했으나, 즉각 연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촛불 집회 중 시위대의 변호를 위해 현장에 나온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김종웅 변호사는 "경찰이 현장 근처에 100여명 배치돼 있었고 모 경찰서장도 있었는데 경찰이 인수를 거부해 나와 함께 시민들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정씨를 인근 경찰 지구대로 데려가 신병을 인계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학생이 또 부상당하자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특수임무수행자회와 경찰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황성환'인 네티즌은 서울대 총학생회 인터넷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화가 나는 것은 경찰 수백명이 폭행 현장을 뻔히 지켜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시민들이 가해자를 직접 구인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2,3차의 폭행이 발생했고, 기껏 구인한 피의자를 거의 내버려두다시피해 다시 도망까지 갔다"면서 "경찰의 대응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김용관'도 "학우가 다시 다쳤습니다. 총학 차원에서 엄정하게 가해 단체에 항의하고 제대로 감독, 제어하지 못한 경찰에도 재차 항의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찰은 현장 목격자들이 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 정모(27)씨 등 10명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민 1명을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며 일방적인 폭행 사건인지 또는 쌍방 폭행인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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