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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대생들 ‘우울증’ 심각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도 늘어
다수의 미국 의대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울증 악화로 자살을 택하는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어 대학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샌디에고 유니온 트리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의대생들은 일주일에 30시간 이상 강의를 듣고 끊임없는 시험에 시달리는 등 지나친 학업 분량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UCLA 의대 학생상담소 닐 파커씨는 “요즘 학생들은 단시간 동안 엄청나게 많은 양의 공부를 하고 있다”며 “내가 의대에 재학할 당시에는 암기해야할 항생제가 고작 세 종류였으나 지금은 백 가지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 대학 의대생 미나 니칸잼씨는 “의대생들은 매주 시험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심장학 시험을 위해 단번에 책 400 페이지를 암기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중한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의대를 그만두고 싶어도 지인들이 실망할까 두려워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UC샌디에고 의대생 세르반테스씨도 “많은 공부량과 다른 학생들에게 뒤처지면 안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괴롭다”면서 “수강 과목을 줄이는 등 우울증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학업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증가하자 학교들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UC샌디에고대는 자살 예방을 위한 비디오를 제작하고 운동경기·멘토링 등의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스탠포드대·존스홉킨스대·UCLA 등도 학생들의 우울증 치료를 위한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틴 모티에 UC샌디에고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의대 강의는 줄이고 소규모 그룹 학습을 증가시켜야 한다”면서 “우울증 극복을 위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학교 측에 도움을 요청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8-06-09 오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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