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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성 석·박사’ 급증세
지난 10년간 증가 인원의 76% 차지
생명과학·심리학 분야 등 남성 추월
최근 10년 간 미국 대학의 여학생 입학률 증가에 따라 여성의 학위 취득도 급속히 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연방정부 교육통계부는 교육관련 통계자료를 집대성해 ‘통계로 살핀 대학생 인구 변화’를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1996년 이후 10년 간 학·석·박사학위 취득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대폭 증가해왔음을 집중 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 간 미국 내 학위 취득자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으며 증가 인원 100명 당 76명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남성 학위 취득자 증가율의 2배를 넘는 수치다. 보고서는 향후 10년 간 여성 학위 취득자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여성의 학사학위 취득 비율이 두드러진 분야는 교육학·심리학·신문방송학 등이었다. 생물학·생명과학 분야 학사학위 취득자 수도 여성이 남성을 앞섰으며 사회과학·경영학·역사학· 학사학위 취득자 수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여성 박사학위 취득자도 1996년 40%에서 2005년 49%로 증가, 전체 박사학위 중 절반이 여성에게 주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수학·물리학·기계학·통계학·컴퓨터정보과학 등의 이공계 분야 학사학위 취득자 수는 여전히 남성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1996년 이후 10년 간 여성 뿐 아니라 전반적인 학위 취득자 수도 계속해서 증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006학년도 대학의 준학사학위 수여는 2배 이상, 학사학위 수여는 6배 이상, 박사학위 수여는 12배 이상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국 내 소수 계층에 속하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라틴아메리카계(이하 히스패닉, Hispanic)’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도 34%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통계부 한 관계자는 보고서에서 “대학 진학 연령 백인 중 60%, 흑인 50%가 대학생임을 감안한다면 소수 계층인 히스패닉의 대학 진학률 34%는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2008년의 교육상황’이라는 부분에서 소수 계층의 대학 진학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있어 히스패닉들이 여전히 많은 장애에 부딪히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통계부 관계자는 “히스패닉들 대부분은 이민자로 경제적 상황이 빈곤하고 영어 실력이 형편없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등 많은 학업적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이에따라 히스패닉 학생들은 학습 발전이 매우 느려 여전히 백인 학생들에 비해 고교 졸업률과 대학 진학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마크 에스 쉐터 연방정부 교육통계부장은 보고서 말미에서 “여성과 소수 계층의 입학 허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간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국가는 몇 가지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으로부터 소외 돼 있던 계층의 학생들을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함으로써 국민 전체 교육수준이 향상됐다”며 “앞으로도 대학 교육 수요의 증가세가 지속되도록 정책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8-06-09 오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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