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식 교육, 취업률 향상에 효과
전문대학 주문식교육추진협의회 사례발표
사례 하나. 삼육보건대학은 지난 해 3월부터 올해 말까지 주문식 교육인 ‘맞춤형 현장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2년 동안 총 사업비 7억2000만원, 참여하는 사업체가 86개에 달한다. 피부미용과와 의료정보시스템과 교육생 320명 중 모두 248명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2006년 대비 2007년에는 학생 취업률이 76.2%에서 91.3%로 올랐다. 학생 보유율도 85.6%에서 93.1%로 증가했으며, 전공분야 취업률 역시 75%에서 78%로 뛰었다.
사례 둘. 전주기전대학은 애견·마필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작년부터 애완동물관리전공학과와 마사전공학과에서 주문식교육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주시 유기동물보호센터·전주 승마장, 장수군의 경주마 육성 농장, 임실군 오수의견 프로젝트 등과 협력, 지역 전략 사업과 주문식 사업을 연계했다. 이에 따라 경진 대회 입상자가 늘어나고, 자격증 취득자도 애완동물관리과 12건, 마사과 1건을 기록했다. 주문식 교육에 대에 사업체 67%가 매우만족, 17%가 만족한다고 답했을 정도로 만족도가 크다.
기업이 당장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주문식 교육’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전문대학 주문식교육추진협의회가 12, 13일 양일 간 상반기 워크숍을 열어 주문식 교육의 현 위치를 점검했다.
대학이 기업에서 교육내용과 소요인력을 주문 받고, 이를 토대로 전공을 세분화하고 심화교육을 실시하는 주문식 교육의 사례가 의료·자동차·조리가공·애견 및 마필 등 여러 분야에서 발표됐다.
이 중 1994년 전국에서 처음 주문식 교육을 실시, 15년 연속 90%를 넘는 취업률을 자랑하는 영진전문대학은 모범사례로 꼽혔다. 영진전문대학은 하이닉스반도체와 지난 2005년 40명 주문에 20명을 채용하는 조건으로 협약을 체결했지만, 학생들의 질이 우수해 하이닉스반도체가 40명 전원을 채용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국내 최대 정밀전자분야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과 주문식 교육협약을 체결, LIG넥스원에서 주문한 교과목을 수용해 특화된 교육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들 계열 ·학과 1학년 재학생 가운데 지원자 30명을 선발해 교육 시킨 후 LIG넥스원 인턴을 거쳐 채용된다.
올해 졸업자 가운데 삼성전자·삼성중공업 등 삼성 계열사에 74명, 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 56명, 하이닉스반도체 72명, 국내 항공사 6명 등 국내 대기업에 610여명이 취업한 것은 이와 같은 주문식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하게 추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1996년 전문대학에 주문식교육이 도입된 후 전반적으로 높은 성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대학의 지역소재지와 참여 산업체의 규모에 따라 발생하는 격차를 완화해주는 정책적 대안성과 재정지원은 문제로 꼽힌다. 아울러 주문식 교육에 대한 관련 정보 인프라 구축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를 토대로 정작 인재가 필요한 기업들에 대한 홍보 역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며, 산업체와 대학의 임의적인 협력 대신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하는 산학관연 협의체 구성도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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