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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개인 사업가 서울대에 100억대 기부

개인 사업가가 100억원대의 거액을 서울대에 기부해 화제다. 이장무 총장 취임 후 법인과 개인을 포함한 단일 기부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

거액을 기부한 주인공은 개인사업가인 이용희(70)씨. 재단법인 서울대 발전기금은 이씨가 서울 역삼동 소재 100억원 상당의 6층 빌딩을 서울대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씨는 자신의 기부금을 가정 형편은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대는 이씨를 명예 발전위원으로 위촉해 기부금 사용을 감독하고, 사용 현황에 대해서도 수시로 보고하기로 했다. 또 서울대병원 평생 진료 서비스와 장례식은 물론 사후 기일도 챙겨주는 예우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이씨가 서울대에 거액을 내놓는 이유는, 서울대가 지난 4월부터 도입한 ‘기부자 만족형’ 모금 프로그램에 따라 발전기금이 원하는 목적에 투명하게 사용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3년 전부터 기부를 결정한 이씨는 여러 대학과 병원을 물색했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다가 자신의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직접 볼 수 있다는 제안에 서울대 기부를 결정했다.

이씨는 “그동안 모아온 재산을 헛되이 쓰지 않고 보람있는 곳에 사용하길 바란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는 서울대에 기부함으로써 또 다른 미래의 후원자들을 길러낸다는 생각에 이번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종남 서울대발전기금 상임이사(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기부한 이후 기부자에 대한 사후 관리가 소홀하던 과거와는 달리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예우 프로그램으로 기부자에게 맞춤 예우를 제공할 것”이라며 “보람되게 돈을 쓸 수 있는 기부 문화 정착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대는 기부 빌딩을 재단의 기본재산으로 편입한 뒤 3년간 임대사업 수익을 장학금으로 사용하고, 추후 매각해 금융상품 투자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상품 투자에는 증권사와 투자사 대표 등으로 구성된 동문 18명의 비상근 자문위원들이 맡는다. 서울대 발전기금의 금융 투자 수익률은 두자리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8-06-12 오전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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