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수의회 "정문 앞 재개발 반대"
교수 623명 서명한 건의문 서울시 등에 전달
고려대 교수의회(의장 김민환 언론학부 교수)가 정문 앞 재개발에 대해 반대의견을 담은 건의문을 서울시 등에 전달했다.
교수의회는 최근 이 대학 교수 623명의 서명을 받아 정문 앞 일대 재개발계획(제기 5구역 재개발안)에 반대의견을 담은 건의문을 서울시장·서울시의회 의장·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위원장·동대문구청장에게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재개발이 추진되는 지역은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136번지 일대로 일명 고대 앞 '막걸리촌'으로 불려왔던 곳. 재개발 논란은 지난해 10월 지역 주민들이 재개발 심의서를 동대문구청에 내면서 시작됐고, 고려대 일부 학생들은 지난해 초부터 '고대 앞 아파트 재개발 반대 학생모임'카페(http://club.cyworld.com/notoapart)를 만들어 반대 운동을 펴왔다.
이번 건의문은 정문 앞 재개발에 대한 고려대 교수의회의 첫 입장표명이다. 교수의회는 건의문에서 "현재 서울시가 심의 중인 제기 5구역 고려대 정문 앞 재개발안은 초고층 아파트 건축을 통해 개발 차익을 노리는 일부 주민들과 시공사를 위한 개발방안"이라며 "고려대 교수들은 이 재개발 방안에 반대하며 서울시의 비전대로 '창의문화도시 서울'에 어울리도록 재개발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교수들은 "재개발 지역인 제기 5구역은 100년 이상 고려대와 함께 해온 공간이며 인근에 있는 국내 유수의 대학·연구기관과도 연계돼 있다"며 "고려대 의사를 무시하고 주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초밀도 주거공간으로 재개발하려는 것은 개발의 진정한 의미를 상실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교수의회는 이번 재개발이 문화예술공간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교수들은 "고려대와 인근 대학·연구기관, 동대문구와 성북구 지역주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해 대학캠퍼스와 어울리고 지역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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