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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교수가 모자란다’
대학 늘어나 초빙 경쟁도 심화
베트남 대학들이 교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2~3년 간 대학 수가 대폭 증가했음에도 불구, 교수 수는 제자리 걸음이었기 때문이다.

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05~2006년 베트남에는 57개의 대학이 신설됐다. 2007년 한 해 동안 새롭게 문을 연 대학은 무려 40개에 달했다. 그러나 신설 대학들로 인해 급증한 대학 수에 비해 교수 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통계에 의하면 현재 베트남 대학생 수는 150만 명, 교수 수는 5만 3000명이다. 교수 1인 당 학생수가 평균 28명에 달하는 것. 이에더해 베트남 교육부는 2020년까지 대학생 수를 최대 450만 명까지 증가시킬 계획이어서 교수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베트남 한 대학 교수는 “대학·대학생 수 증가를 교수 수 증가가 쫓아가지 못해 교수 부족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대부분의 신설 대학들이 교수 확보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수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자 타대학 교수를 초빙하기 위한 대학들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 탄 럭 티엔쟝대 총장은 “매년 타대학에서 강의하는 30~40명의 교수를 초빙하고 있다”면서 “대학 간 경쟁이 심해 교수 초빙을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위권 대학 교수에게 강의를 부탁하는데는 2~3배 많은 비용이 든다”며 “교수 부족 현상이 지속된다면 교수 초빙 비용 역시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베트남 교육부는 정교수 확보율이 30% 이상인 대학에게만 개교를 허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신설된 대학들 중 이 같은 조건을 갖춘 곳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대다수의 대학들은 허가를 받기 위해 타대학 교수의 이름을 빌려 가짜 명단까지 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이 바 캔 호치민 기술교대 총장은 “교육부가 가짜 명단을 골라내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같은 교수의 이름이 2~3개 대학에서 동시에 나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베트남 교육의 질적 수준 저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교육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8-06-23 오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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