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수도권 주요 사립대의 직원 1인당 재학생 수가 최대 9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서울·경기 등 수도권 소재 주요 15개 사립대 가운데 3분의 1이 70명을 넘어섰다.
직원 1명이 70~90여명의 학생들의 교육 및 교육외 서비스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부담을 떠안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교수나 연구자들의 교육 및 연구 지원 서비스도 제공해야 한다. 적절한 교육과 연구 지원 서비스가 없으면 해당 대학은 더 이상 학생이나 연구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전문성 강화가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적정한 수의 인력을 효과적으로 훈련하고 배치하는 경영 전략이 대학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경기 수도권 주요 사립대가 이같은 수준이라면 인력부족이나 이에 따른 지원 서비스 부재는 지방 사립대의 경우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 1인당 재학생 수 평균 66.6명, 중앙대 가장 많아 93명 = 본지가 최근 고려대,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서울·경기 소재 주요 15개 사립대의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 수와 직원 수를 조사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1일 현재 직원 1인당 재학생 수는 평균 66.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대학의 재학생 수는 모두 36만 1358명, 직원 수는 5427명에 그쳤다. 대학 평균 2만 4091명의 재학생에 직원은 361명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대학 15개 사립대 가운데 중앙대가 직원 1인당 재학생이 가장 많아 93명에 달했다. 중앙대는 서울 캠퍼스 학부생과 대학원생 각 1만 3077명, 5060명과 안성 캠퍼스의 학부생 및 대학원생 각 9311명, 259명 등 총 2만 7707명의 재학생이 있지만 임시직, 계약직, 일용직을 제외하면 정규직원은 298명에 불과했다.
성균관대가 그 다음으로 많아 재학생 수 2만 5343명, 직원 수 336명으로 직원 1인당 재학생 수는 75.4명이었다. 3만 5720명의 재학생이 현재 강의를 받고 있는 고려대의 경우 직원 수는 480명으로 직원 1인당 재학생 수는 74.4명으로 성균관대에 이어 재학생 대비 직원의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대학 3분의 1, ‘학생 70명 이상 직원 1인이 감당해야’ = 비교적 다른 대학에 비해 규모가 작은 아주대가 직원 1인당 재학생 수 72.8명으로 역시 직원 수가 적은 편에 속했다. 재학생은 1만 2672명이지만 이들을 지원할 직원의 수는 174명에 불과했다. 재학생 2만 5412명, 직원 357명의 동국대가 71.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15개 사립대 중 직원 1인당 감당해야 하는 재학생 수가 70명을 넘어서는 대학은 5개교로 3분의 1에 해당했다. 15개 대학 평균 보다 직원 1인당 재학생 수가 많은 대학은 이들 이외에도 인하대(67.3명) 연세대(67.1명) 등이 있었다.
조사 대상 대학 가운데 직원 1인당 재학생 수가 가장 적은 대학은 3만 960명이 재학 중인 경희대로 직원 수는 560명, 직원 1인당 재학생 수는 55.3명이었다.
58.0명의 이화여대와 59.0명의 숙명여대도 직원 1인당 재학생 수가 비교적 적은 대학으로 구분됐다.
■2000년대 초반 급증 ... 최근 3년간 산업대 140~150명, 전문대 110~120명 수준 = 한편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매년 내놓는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일반 대학의 경우 지난 1995년 48.4명이던 직원 1인당 학생 수(제적생 기준)가 2000년 73.6명으로 52% 증가했다. 2001년에는 최고 76.2명까지 늘어나는 등 2000년의 급증세를 이어갔다.
2002년에는 다소 주춤해 68.1명으로 감소하면서 70명대에서는 벗어났으나 지난해 67.6명으로 조사되면서 60~70명 수준이 근래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대학의 경우 지난 2001년 150.3명까지 증가했으나 지난해 114.6명으로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100명을 상회하는 등 서비스의 질적 수준은 상대적으로 더 미흡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4년제 대학이면서도 산업대학의 경우 한층 심각해 지난 2001년 155.8명이던 것이 2005년 115.7명까지 감소했으나 다시 2006년 대폭 증가해 151.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역시 142.1명으로 전문대학 보다도 훨씬 열악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대학의 경우 2001년 49.2명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해 41.0명으로 40명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산업대학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기존 인력의 효율적 활용 · 교육 훈련 통한 전문 역량 강화도 고려해야 = 조사 대상 대학 가운데 하나인 K대학 모 직원은 “어느 조직이나 인력이 충분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기존 인력의 효율적 활용이나 훈련을 통한 전문성 등 역량 강화의 차원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충원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학생들이 대학에 요구하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해 줄 충분한 인력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그러한 인력들이 효과적으로 배치되고 훈련돼 연구자나 학생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 등의 문제는 교수 1인당 학생 수나 교수들의 SCI 논문 수 , 학생들의 취업률 등에만 촉각을 세우고 있는 대학 당국의 입장에서는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대학 당국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교수 연구 실적, 학생 교육 프로그램 효과 등을 지원하는 직원들의 서비스 수준이나 만족도는 대학의 역량과 가능성을 가늠하는 또다른 잣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표1> 서울 수도권 주요 15개 사립대 직원 1인당 재학생 수 (단위:명)순위 대학명 직원 1인당 재학생 수 재학생 수 직원 수 1 중앙대 93 27,707 298 2 성균관대 75.4 25,343 336 3 고려대 74.4 35,720 480 4 아주대 72.8 12,672 174 5 동국대 71.2 25,412 357 6 인하대 67.3 19,327 287 7 연세대 67.1 37,115 553 8 건국대 65.9 26,101 396 9 단국대 64.8 25,807 398 10 한국외대 62.5 17,819 285 11 한양대 60.2 32,704 543 12 서강대 60.1 10,887 181 13 숙명여대 59 12,801 217 14 이화여대 58 20,983 362 15 경희대 55.3 30,960 560 15개 대학 합계 66.6 361,358 5427 15개 대학 평균 24,091 361.8 ※ 재학생 수에는 학부, 대학원이 모두 포함 ※ 직원 수는 정규직에 한함, 임시직·계약직·일용직 등 제외 ※ 각 대학은 지방 캠퍼스 포함
■ 자료 : 해당 대학 본부 (2008년 4월 1일 기준)
<표2> 연도별 대학 직원 1인당 학생 수 (단위:명)
| 구분 | 대학 | 전문대 | 산업대학 | 교육대학 |
| 1995년 | 48.4 | 117.1 | 110.1 | 33.8 |
| 2000년 | 73.6 | 149.9 | 143.3 | 44.1 |
| 2001년 | 76.2 | 150.3 | 155.8 | 49.2 |
| 2002년 | 68.1 | 140.8 | 120.9 | 40.3 |
| 2003년 | 69.5 | 134.0 | 120.3 | 40.3 |
| 2004년 | 67.8 | 125.1 | 116.1 | 40.1 |
| 2005년 | 67.4 | 119.2 | 115.7 | 40.4 |
| 2006년 | 66.5 | 117.8 | 151.0 | 41.1 |
| 2007년 | 67.6 | 114.6 | 142.1 | 41.0 |
| ※직원 1인당 학생수 = 재적학생수/직원 수 | ||||
■자료: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