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해외에 유령 의과대학을 차려놓고 유학을 알선하고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지방대 총장 이모(66)씨를 구속하고 대학 관계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05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대학 사무실에서 카리브해 연안 영국령 몬세라트(Montserrat)에 무인가 대학인 `캐슬대학' 의대 유학설명회를 열고 최모(28)씨로부터 학비 명목으로 1천8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40여명으로부터 4억8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또 2004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캐슬 사이버 대학'을 운영하면서 남모(46.여)씨로부터 수업료 230여만원을 받는 등 87명으로부터 1억1천만원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사이버대 학사 학위를 받은 학생들이 자신이 총장으로 있는 A대학 대학원에 진학하게 해주고 등록금과 수업료 명목으로 5억8천만원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결과 충남의 4년제 지방 사립대 총장인 이씨는 재단 이사장인 자녀들과 몬세라트에 방 2개와 식당, 책상 20여개가 놓인 강의실 1개를 갖춘 2층 건물을 마련해놓고 인가를 받은 대학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은 캐슬대 의대를 졸업하면 국내뿐 아니라 영국, 미국 등에서도 의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것처럼 일간지, 홍보책자 등에 허위 광고를 냈으나 이 대학은 영국 정부로부터 인가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 등은 유학생 20여명은 관광비자로 지난 2006년 3월께 몬세라트로 출국했으나 수업도 받지 못한채 현지 경찰에 여권을 압수당하고 대부분 3개월여 만에 귀국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8-06-24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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