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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재 이대 교수 ‘7월의 과학기술자상’
장내 세균 공생원리 규명 공로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매달 수여하는 ‘이 달의 과학기술자상’ 7월 수상자로 이원재 이화여대 교수(분자생명공학·왼쪽 사진)가 2일 선정됐다. 이 교수는 장내 세균의 공생원리를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교과부는 밝혔다.

우리 몸 안에는 전체 세포 수(10조개)보다 많은 100조개의 장내 세균이 있는데, 어떻게 세균을 없애는 항균 면역 시스템을 뚫고 장내 세균이 그대로 존재할 수 있는지는 현대 생물학계의 숙제였다. 이 교수는 초파리 실험을 통해 ‘코달’이라는 유전자가 평소 항균 면역체계를 억눌러 장내세균과 생명체가 공생할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이 교수의 연구결과는 지난 2월 8일자 <사이언스>에 ‘주요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사이언스 편집진은 별도의 해설 논문을 실을 정도로 이 교수의 연구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매사추세츠대 의대 실버만 교수는 당시 논평에서 “대장 내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항균 단백질이 너무 많아지면 세균의 세력 판도가 깨져서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보여준 획기적인 연구 결과”라고 평가했다.

경북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파리Ⅳ대학에서 각각 생화학 석사와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파리 파스퇴르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밟았다. 이후 연세대 의대 교수를 거쳐 2001년부터 이화여대 분자생명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교수는 프랑스에서 귀국한 후 12년간 줄곧 ‘선천면역(innate immunity)’ 관련 분야를 연구했으며, 지금까지 3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독자적인 연구분야를 구축했다. 2006년도에는 옛 과학기술부로부터 대표적 우수 연구성과 50선에 선정됐으며 같은 해에 분자세포생물학회 마크로젠 과학자상을 받았다.

교과부는 “이 교수는 장내세균의 조절기전을 통해 장내세균의 생리학적 역할을 면역학 및 발생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며 “최근 <사이언스>지에서 이 교수 연구분야의 전망에 관한 초청 논문을 의뢰할 만큼 앞으로도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jinny@unn.net) | 입력 : 08-07-02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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