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신규 교원 모집을 마친 지방대들은 대부분 당초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채용을 마감했다. 정년트랙 교원 15명을 모집한 경남대는 정년 8명과 비정년 2명을 채용하는데 그쳤다. 동아대는 35명을 모집했지만 19명만 충원됐다. 동의대의 경우 신규 채용 인원이 정년트랙 13명, 비정년트랙 1명 등 14명이었지만 정년 8명과 비정년 1명만 채용했다.
배재대는 2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채용인원은 3분의 1수준인 6명에 불과하다. 강원대는 50명을 신규 채용하고자 했으나 29명을 충원하는데 그쳤다. 강원대 교원지원과 관계자는 “채용분야에 따라 지원자가 없거나 자격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목표 인원을 다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립대인 경북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작년 하반기부터 49명의 신규 교수 채용에 나섰지만 39명만 선발됐다. 경북대 김시헌 교원인사팀장은 “최근 교원 평가가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우수교원을 뽑으려 하다 보니 당초 모집인원에 못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교수들의 잦은 이직은 교원확보율을 높이려는 대학의 노력을 무력화 하고 있다. 부산 소재 D대학 인사관계자는 “교수를 채용하면 2~3년 안에 수도권 대학으로 이직하는게 흔한 일”이라며 “지방대는 연구하고 경력을 쌓도록 도와주는 소위 '거쳐 가는 곳'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당초 1학기 신임 교원 모집을 2월중에 마쳤지만 수업 배정이 완료된 상황에서 갑작스런 결원이 발생, 추가 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신학기 수업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경남대 이종근 교무연구실장은 “지방대의 경우 한 해 30명 정도 신규 채용하면 대략 5~6명 정도는 나가버려서 계속 충원을 해야 하는 게 보통”이라며 “교육부가 제시하는 교원확보율을 맞추고 싶어도 계속 미달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교원확보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방대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교수채용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용수·부미현·김봉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