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유가 시대, 대학들도 에너지 절약 ‘동참’
올 여름, 대학들이 대대적인 ‘에너지 절약 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세를 보이자 대학들도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산 절감과 환경 보호를 위해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대학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강원대는 최근 ‘에너지 절약의 생활화·습관화·제도화’를 선언하고 다양한 에너지 절약 대책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강원대는 우선 대학 본관 승강기 중 장애우·화물운반용을 뺀 나머지의 운행을 전면 중지했다. 또 교내 건물에 설치된 모든 승강기도 4층 이하는 운행하지 않도록 했다. 이 외에도 냉방온도 27℃ 준수, 승용차 홀짝제 시행, 옥외체육시설 야간조명 소등 등도 실천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 실천사항을 어겼을 경우 냉방기 가동 중지 등의 처벌을 가할 예정이다. 강원대는 앞으로 에어컨 최대수요전력 원격제어장치 도입과 노후보일러 교체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 운동을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강원대 한 관계자는 “강원대 구성원 모두가 에너지 절약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약 2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상대는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승용차 홀짝제’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경상대는 ‘승용차 홀짝제’ 실시가 명목에만 그치지 않도록 제도 실시 시작일부터 4일간 집중 홍보 활동도 벌였다. 또한 냉·난방 온도 준수, 불필요한 전력 사용 최소화, 물 절약, 대중교통 이용 장려 등의 에너지 절약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숙명여대도 지난 달부터 교내 에너지 사용률 10% 감소를 목표로 ‘숙명 머스트 세이브 더 에너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숙명여대는 학생들에게 빈 강의실 소등, 에어컨 일정온도 유지, 이면지 사용 등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하루 한 시간 냉·난방기 가동 중지’와 ‘빈 강의실 소등’만 꾸준히 실천해도 연간 900만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대도 지난 15일부터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절약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다. 현재 조선대는 5부제 시행에 따라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교내 순환 버스를 운행하는 등 제도 시행을 장려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까지 하고 있다. 또한 ‘카풀’ 활성화를 위해 정·후문에 승용차를 함께 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조선대는 최대수요전력 제어장치를 설치하고 에너지절약마크 표시 전자제품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에너지 절약 운동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방침이다.
청주대의 경우 2004년부터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 꾸준한 에너지 절약 운동을 펼쳐왔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연중 13~15℃로 유지되는 지하 200~500m의 지열을 지상 건물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지열을 전력으로 식히거나 덥혀 냉난방에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것은 물론 난방유가 필요없어 예산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청주대가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한 후 연간 총 4억원 가량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 현재까지 청주대는 대학원·학생서비스센터·산학협력단 등 총 8개 건물에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향후 캠퍼스 내 모든 단과대 건물과 중앙도서관에서도 이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외대는 ‘생활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고 있다. 기본적인 것부터 바로 잡아간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외대는 지난 10일부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정해 총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외대는 점심시간 소등, 빈 강의실·사무실 소등, 에어컨 적정온도 유지, 쓰지 않는 전기제품 플러그 빼놓기 등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외대는 플러그만 빼놓아도 10%의 에너지가 절감되는 등 생활 에너지 절약만 실천해도 상당량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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