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무섭 칼럼
강무섭 칼럼
[강무섭 칼럼] 강남대 평생교육원장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는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 기업을 경영하는 CEO, 대학을 경영하는 총장에게 변화를 주도하고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리더십을 갖춘 대통령, 기업CEO, 대학총장이라도 변화의 흐름을 잘 읽지 못한다거나 리더십 환경을 제대도 분석하고 파악하지 못한다면 리더십에 손상이 오게 된다.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해 인사파동,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등 각종 사회문제로 사면초가에 놓인 걸 잘 알고 있다. 국민들이 기대했던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십도 고유가와 외환문제 때문에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남한 관광객 총기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분쟁은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 리더십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이러한 리더십의 위기는 대통령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CEO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CEO는 항상 변화를 읽고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을 길러야 한다.
변화와 혁신에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기업CEO이고, 이들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리더십 육성에도 가장 열성적이다. 우리나라 기업CEO들도 특히 IMF 이후에 기업경영과 관련해 위기관리를 위한 리더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리더십 육성을 위한 학습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중에도 기업 CEO의 리더십과 관련한 수많은 저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드며, 다양한 공개강좌와 교육프로그램이 홍수를 이룬다.
IMF를 이겨내면서 그 다음 위기에 직면한 곳이 대학이다. 그렇다면 대학의 CEO인 총장들은 IMF 당시 기업의 CEO들 만큼 대학의 위기관리를 위한 리더십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대학은 엄청난 변화가 왔다. 대학이 질적으로 발전하고 경쟁력이 생겼다는 측면도 있고, 외형적으로 구조조정과 같은 측면도 있다. 사회 변화와 교육개혁에 대한 요구와 도전에 부응할 수 있는 대학총장들의 리더십의 결과일 것이다.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학생자원의 감소, 대학경쟁력에 대한 도전, 재정압박, 변화와 혁신에 대한 내부갈등 등 모든 것이 대학총장의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자율과 경쟁 그리고 선택과 집중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대학 정책기조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강한 변화와 혁신주도형의 총장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대학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대학총장들도 리더십 육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휴가철 기업CEO들이 가장 많은 읽었던 책’들이라며 보도도 나온다. 하지만 왜 ‘대학총장들이 가장 많이 읽었던 책’들은 보도되지 않을까? 기업 CEO를 위한 공개강좌나 교육프로그램, 그리고 각종 학술행사 등은 즐비한데 왜 대학총장을 위한 프로그램은 눈에 잘 띄지 않을까.
대학총장에게는 다행히 긴 방학이 있다.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아마 모르긴 해도 대부분의 많은 대학총장들이 방학기간을 활용해 앞서가고 있는 국내·외 대학들의 변화와 혁신을 벤치마킹 하고, 대학발전과 관련된 각종 학술행사에도 참석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총장들은 조용한 시간을 가지면서 대학발전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구상하고 있을 것이다.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총장은 물론 대학 구성원들도 방학 기간을 잘 활용하는 지혜가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하다. 이번 여름 방학을 이러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쓰기를 기대해 본다.
강무섭 칼럼 | 입력 : 08-07-21 오전 8:52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