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학부생, 농촌공사장상 수상
김하영 씨 등 3명 '이주여성' 관련 논문
"우리 사회는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외국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들을 타인으로 본다면, 혼혈아동의 사회성과 정체성과 관련한 2차 사회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경북대는 농업경제학과 김하영(23), 전미정(25), 정혜경(23)씨 등 3명은 '농촌지역 국제결혼 이주여성에 대한 도시·농촌의 의식 비교분석 - 대구·경남지역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한국농업정책학회 대학생 논문경진대회에서 한국농촌공사 사장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학생들은 논문에서 농촌지역의 국제결혼 이주여성이 정착할 때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되는 것이 우리가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판단, 이와 관련된 질문으로 대구광역시와 경남 창녕군에서 각각 70명, 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논문을 작성했다.
설문에 따르면, '국제결혼 사례를 본 적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있다'는 답변을 한 도시지역 설문대상자들은 47.1%였지만, 농촌지역 설문대상자들은 90.0%가 '그렇다'고 답했다. 국제결혼한 외국인 여성들이 도시지역보다 농촌지역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
응답자들은 도시지역(58.6%)과 농촌지역(54.5%)에 상관없이 국제결혼 이주 여성을 '사회적 약자'(58.6%, 54.5%)로 보고 있었으며, 인권침해를 당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주변 이웃의 사고'(33.7%), '이주여성의 언어 및 경제적 능력부족'(29.4%)을 꼽았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떠올릴 때 드는 생각'은 '외국인(47.1%)', '배우자(23.4%)'라는 답변이 도시지역과 농촌지역 설문대상자 모두에게서 공통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논문은 도시지역과 농촌지역 모두 우리나라에 온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한국인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외국인' 또는 '농촌남성의 배우자'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결혼 이주여성에 대한 배타성과 수용성 정도를 살펴본 질문에서는 농촌지역 설문대상자들이 도시지역보다 더 배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 증가에 따라 이들이 허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농촌(28.8%)이 도시(8.5%)보다 '반대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지인의 국제결혼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도 농촌(33.4%)이 도시(14.3%)보다 더 많이 '부정적이다'고 답했다. 논문은 이에 대해 "실제 경험이 많은 농촌 주민들이 붕괴된 가정을 더욱 많이 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주여성의 외모가 한국인과 비슷하기를 희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도시지역은 '그렇다'라는 답이 41.5%였으나, 농촌지역에서는 과반수가 넘는 63.7%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도시지역은 '한국사회에서는 외모 차별이 아직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1.1%로 가장 많았고, 농촌지역에서는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외모가)자녀외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0.5%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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