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수도권 소재 주요 20개 사립대 가운데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대학은 연세대로 116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명목이 불분명한 기타기금 적립금이 74%에 달했다. 전년 대비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대학은 단국대로 전년보다 434%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일부 대학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건축기금이 가장 많이 적립된 곳은 홍익대로 적립금 총액의 99.9%가 건축기금 적립금이었으며 연구기금 적립금이 가장 많은 대학은 217억원의 인하대, 장학기금 적립금은 59억원의 연세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일 오르는 물가에 치솟는 등록금이 버거운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비롯해 각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학 적립금 규모가 일부 대학의 경우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대학은 적립금 쌓기에만 여념없다’는 비난을 이번에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는 본지가 최근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서울·수도권 소재 주요 20개 사립대의 지난해 결산 교비회계 자금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 연세대 1163억, 전년 대비 32.6% 증가해 = 조사 분석 대상 20개 대학 가운데 가장 적립금 규모가 큰 대학은 연세대로 1163억 50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877억 8000만원 보다 32.6% 증가한 금액으로 특히 기타기금 적립금이 868억 3000만원으로 적립금 총액의 74.6%를 차지했다. 기타기금 적립금은 전년 650억 5000만원보다 218억원 가량이 증가했으며 이같은 기타기금 적립금의 증가가 전체 적립금 규모를 키우는 역할을 했다.
연세대 다음으로 가장 적립금이 많은 대학은 783억 8000만원의 홍익대로 홍익대 역시 전년 523억 3000만원 대비 49.8%가 증가했다. 홍익대의 경우 특히 99.9%가 건축기금으로 적립돼 건축기금 적립금은 783억 6000만원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은 전년과 마찬가지여서 전년에도 513억원이 건축기금으로 적립된 바 있다.
전년도 적립금이 220억 8000만원이었던 고려대는 지난해 608억 2000만원을 적립하면서 적립금 규모가 크게 증가해 증가율만 175.4%에 달했다. 고려대의 경우 대부분의 적립금 항목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는데 이 가운데 특히 75억 1000만원이던 건축기금이 285억 6000만원으로 210억원 가량 증가했고 연구기금 역시 8억 1000만원에서 지난해 118억 1000만원으로 110억원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분석 대상 20개교 가운데 이들 3개 대학은 500억원 이상을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434.1%의 증가율을 기록한 단국대로 전년 92억 3000만원에서 지난해 493억 1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기타기금 적립금이 371억원에 달해 특히 기타기금의 적립이 크게 증가한 때문. 전체 적립금이 63억원에 불과했던 국민대도 지난해 237억 6000만원으로 급증하면서 276.9%의 증가율을 보였다. 175.4%가 증가한 고려대에 이어 광운대도 121.5%의 급증세를 드러냈다.
적립금이 줄어든 대학도 있다. 건국대의 경우 가장 감소율이 컸는데 145억 9000만원이던 적립금이 지난해 23억 4000만원으로 -83.9%를 기록했다. 이화여대도 전년 300억 6000만원이던 적립금 규모가 지난해 202억 6000만원으로 32.6%가 감소했으며 숙명여대도 429억 9000만원에서 367억 8000만원으로 62억원 가량이 줄어 1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1>07년 서울·수도권 주요 20개 사립대 적립금 현황순위 대학명 적립금 (천원) 전년 적립금(천원) 증가율(%) 1 연세대 116,358,110 87,784,298 32.6 2 홍익대 78,386,143 52,334,541 49.8 3 고려대 60,829,775 22,084,964 175.4 4 단국대 49,317,055 9,233,073 434.1 5 인하대 38,220,098 25,987,633 47.1 6 숙명여대 36,784,539 42,991,920 -14.4 7 성균관대 35,707,016 36,920,381 -3.3 8 중앙대 31,035,584 25,347,567 22.4 9 경희대 28,528,062 25,761,246 10.7 10 국민대 23,768,255 6,306,573 276.9 11 이화여대 20,267,829 30,061,979 -32.6 12 가톨릭대 16,506,116 21,144,789 -21.9 13 광운대 13,940,911 6,294,531 121.5 14 아주대 13,415,169 10,476,726 28.1 15 서강대 12,631,171 16,979,847 -25.6 16 숭실대 11,623,094 7,425,047 56.5 17 한양대 8,846,751 13,780,330 -35.8 18 한국외대 8,810,898 13,968,532 -36.9 19 동국대 7,189,626 12,185,554 -41.0 20 건국대 2,347,253 14,597,820 -83.9
※자료: 각 대학 2007·2006 결산공고 교비 자금계산서
■ 제한없이 적립·운영되는 ‘기타기금’ 비율 최고 80% 달해 = 연구기금, 건축기금, 장학기금, 퇴직기금 등과 달리 적립금 항목에서 적립과 운영이 자유로운 기타기금의 비율이 적립금 총액 대비 많게는 80%를 넘어서는 대학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분석 대상 대학 가운데 기타기금 적립금이 가장 많은 연세대의 경우 868억 3000만원의 기타기금 적립금이 1163억원에 달하는 총 적립금의 74.6%에 이르고 있다. 연세대 다음으로 기타기금 적립금이 많은 단국대 역시 371억원 5000만원의 기타기금 적립금이 전체 적립금 493억 1000만원 중 75.3%를 차지했다.
기타기금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국민대로 적립금 237억 6000만원 중 80.5%인 191억 2000만원이 기타기금 적립금이었다.
20개 사립대 가운데 기타기금 적립금이 100억원을 상회하는 대학은 이들 외에도 △중앙대(203억 7000만원) △성균관대(192억 2000만원) △고려대(157억원) △경희대(148억 3000만원) △숙명여대(111억 1000만원) 등 8개 대학이었으며 총 적립금 대비 50%를 넘는 대학은 역시 국민대, 단국대, 연세대 외 △건국대(69.1%) △중앙대(65.7%) △서강대(54.7%) △성균관대(53.8%) △경희대(52.0%) △한국외대(50.4%) 등 9개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기타기금의 경우 특별한 제한없이 적립 운영되는 자율성 때문에 적립금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그 규모가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시민단체 등이 특별한 용처를 알 수 없다며 대학의 투명성에 강한 불신을 조장하는 요소로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사학진흥재단은 별도로 이를 독립시켜 운영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기타기금 적립금 항목을 따로 두지 않고 대신 특정항목으로 적립해 용도를 분명히 한 대학도 있는데 인하대의 경우 기타기금은 별도로 책정하지 않고 발전기금 적립금 항목으로 69억 3000만원, 제충당기금 적립금 항목으로 29억 3000만원을 각각 적립했으며 아주대 역시 기타기금 적립금 항목 없이 발전기금 적립금으로 75억 8000만원을 적립했다.
<표2> 07년 서울·수도권 주요 20개 사립대 기타기금 적립금 현황순위 대학명 기타기금 적립금(원) 총 적립금(원) 비율(%) 1 연세대 86,836,970,314 116,358,109,906 74.63 2 단국대 37,155,941,000 49,317,055,030 75.34 3 중앙대 20,377,049,012 31,035,584,205 65.66 4 성균관대 19,223,147,886 35,707,015,911 53.84 5 국민대 19,123,791,000 23,768,255,021 80.46 6 고려대 15,708,947,662 60,829,774,504 25.82 7 경희대 14,831,280,883 28,528,062,102 51.99 8 숙명여대 11,110,505,589 36,784,538,547 30.2 9 서강대 6,906,552,644 12,631,170,960 54.68 10 가톨릭대 5,620,373,322 16,506,116,211 34.05 11 광운대 5,610,976,279 13,940,911,155 40.25 12 이화여대 5,256,219,867 20,267,828,787 25.93 13 한국외대 4,443,748,159 8,810,898,370 50.43 14 한양대 2,983,928,297 8,846,750,890 33.73 15 동국대 2,389,282,051 7,189,626,008 33.23 16 숭실대 2,369,685,000 11,623,094,000 20.39 17 건국대 1,620,927,253 2,347,252,636 69.06 18 홍익대 319,371 78,386,142,583 0.0004
■홍익대 건축기금 적립금 최대 783억원, 적립금의 99.9% = 학내 건축물 신증축 등을 위한 건축기금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대학은 홍익대로 783억 6000만원에 달했다. 홍익대의 경우 총 적립금이 783억 8000만원 가량으로 2000만원을 제외하고 모두 건축기금으로 적립한 셈이다. 나머지 2000만원 가운데 1900만원이 장학기금으로 적립됐다.
고려대가 홍익대의 뒤를 이어 건축기금 적립금이 많았으나 285억 6000만원으로 홍익대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고려대의 경우도 총 적립금 대비 건축기금의 비율이 46.9%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명여대도 총 적립금 367억원의 절반을 상회하는 197억 1000만원이 건축기금으로 적립되는 등 대학들이 기타기금 이외에도 건축기금 적립금을 높여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축기금이 100억원 이상인 대학은 이들 대학 이외에도 184억원의 연세대, 131억원의 이화여대, 110억원의 단국대 등 6개교였으며 총 적립금 대비 50%를 넘는 대학은 홍익대와 숙명여대 이외에도 65.1%가 건축기금인 이화여대와 57.8%의 가톨릭대 등으로 파악됐다.
반면 서강대는 126억 3000만원의 적립금 가운데 건축기금이 2억 3000만원 수준으로 1.8%를 차지해 매우 낮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건국대와 성균관대는 지난해 건축기금 적립금이 전혀 없었다.
<표3> 07년 서울·수도권 주요 20개 사립대 건축기금 적립금 현황순위 대학명 건축기금적립금(원) 총 적립금(원) 비율(%) 1 홍익대 78,365,067,116 78,386,142,583 99.97 2 고려대 28,568,079,825 60,829,774,504 46.96 3 숙명여대 19,711,057,883 36,784,538,547 53.59 4 연세대 18,450,402,562 116,358,109,906 15.86 5 이화여대 13,199,480,581 20,267,828,787 65.13 6 단국대 11,005,097,000 49,317,055,030 22.31 7 가톨릭대 9,553,333,849 16,506,116,211 57.88 8 경희대 9,048,629,630 28,528,062,102 31.72 9 인하대 4,995,234,251 38,220,097,898 13.07 10 중앙대 4,500,000,000 31,035,584,205 14.5 11 한양대 4,348,966,515 8,846,750,890 49.16 12 광운대 4,310,242,516 13,940,911,155 30.92 13 숭실대 4,111,370,000 11,623,094,000 35.37 14 아주대 3,821,150,000 13,415,168,786 28.48 15 국민대 3,000,000,000 23,768,255,021 12.62 16 한국외대 2,545,688,384 8,810,898,370 28.89 17 동국대 2,391,382,792 7,189,626,008 33.26 18 서강대 236,102,310 12,631,170,960 1.87 건국대 0 2,347,252,636 0 성균관대 0 35,707,015,911 0
■인하대 연구기금 217억원 최대, 장학기금은 연세대 59억원 가장 많아 = 조사 대상 20개교 가운데 연구기금 적립금이 가장 많은 대학은 217억 3000만원의 인하대였다. 인하대는 382억 20000만원 가운데 56.8%를 연구기금으로 적립했다.
성균관대와 고려대가 각각 121억 8000만원, 118억 1000만원으로 연구기금 적립금은 이들 3개교의 경우 100억원을 상회했다. 숙명여대(54억 4000만원)와 연세대(50억원)가 50억원대의 연구기금을 적립해 그 뒤를 따랐다.
연구기금의 비중이 높은 대학으로는 56.8%의 인하대, 34.1%의 성균관대, 29.8%의 서강대, 21.6%의 광운대 등이 있었으며 한국외대(0.6%)와 이화여대(0.02%) 등은 상대적으로 연구기금 비중이 매우 낮은 대학으로 분류됐다. 단국대, 건국대, 홍익대 등은 연구기금 적립금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학기금을 가장 많이 적립한 대학은 59억 9000만원의 연세대였다. 20개교 가운데 가장 많은 장학기금을 적립했지만 연세대 총 적립금 중 차지하는 비율은 5.1%에 불과했다. 고려대가 46억 6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고려대 역시 장학기금으로 적립한 금액이 전체 적립금의 7.6%로 비교적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이외에 성균관대(42억 9000만원), 숭실대(41억 6000만원), 경희대(32억 7000만원), 중앙대(30억 8000만원) 등의 순으로 장학기금 적립금이 많았다.
특히 숭실대의 경우 장학기금 적립금이 전체 적립금 116억 2000만원의 35.8%를 차지해 장학기금 적립금 비중이 조사 분석 대상 20개 대학 중 가장 높았다. 또 건국대(7억 2000만원)가 30.9%, 동국대(21억원)가 29.2%를 장학기금으로 적립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반면 단국대(0.74%), 홍익대(0.02%), 국민대(0.03%) 등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4> 07년 서울·수도권 주요 20개 사립대 연구·장학기금 적립금 현황대학명 연구기금적립금(원) 순위 대학명 장학기금적립금(원) 인하대 21,736,166,023 1 연세대 5,990,471,380 성균관대 12,186,287,791 2 고려대 4,663,834,132 고려대 11,812,155,377 3 성균관대 4,297,580,234 숙명여대 5,447,145,932 4 숭실대 4,160,829,000 연세대 5,000,148,919 5 경희대 3,275,744,705 서강대 3,769,579,316 6 중앙대 3,084,582,193 광운대 3,012,778,019 7 동국대 2,102,336,072 국민대 1,636,843,000 8 이화여대 1,807,334,873 중앙대 1,573,953,000 9 한국외대 1,765,425,055 경희대 1,341,615,309 10 가톨릭대 865,238,778 아주대 1,095,037,783 11 건국대 726,325,383 한양대 910,451,385 12 인하대 591,165,135 숭실대 857,440,000 13 한양대 562,432,558 가톨릭대 467,170,262 14 아주대 548,900,910 동국대 306,625,093 15 숙명여대 515,829,143 한국외대 56,036,772 16 서강대 454,042,810 이화여대 4,793,466 17 광운대 417,227,621 단국대 0 18 단국대 363,450,000 건국대 0 19 홍익대 19,008,726 홍익대 0 20 국민대 7,621,021